23일 김민우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의 에티하드 아레나(수용인원 1만8000명)에서 가자마 도시오미(25·일본)와 Road to UFC 밴텀급(-61㎏) 토너먼트 4강전을 치른다. 이번 대회 우승자는 UFC 정식 계약 자격을 얻는다.
크리스 프리스넬(미국)은 “김민우는 Road to UFC 준준결승을 (갑작스러운 상대 결장에 따른) 부전승으로 통과했지만, 준결승 진출 자격은 충분하다. 한국 종합격투기 최고 유망주 중 하나”라며 기대했다.
김민우(왼쪽), 가자마 도시오미. 가자마는 2021년 판크라스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자다. 김민우는 2019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 사진=UFC 프로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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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매체 ‘태폴로지’ 중국 담당자 프리스넬은 손꼽히는 아시아 종합격투기 전문가다. ▲밴텀급에서는 거대하다는 느낌까지 드는 좋은 체격 ▲주짓수 블랙벨트 ▲잽 활용 ▲타격 거리 안에서 발휘하는 좋은 파워 ▲로드FC 밴텀급 챔피언 경력을 김민우 장점으로 설명했다.
김민우가 2019년 로드FC 밴텀급 챔피언에 올랐다면 가자마는 일본 대회 ‘판크라스’에서 2021년 밴텀급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했다. 종합격투기 랭킹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김민우는 2020년 1~4분기 74점, 가자마는 현재 64점이 커리어 하이다. 74점은 UFC 밴텀급 46위, 64점은 49위 수준이다.
로드FC 타이틀전 승리 후 1704일(4년 8개월 1일) 만에 경험하는 종합격투기 실전이라는 것이 Road to UFC 4강전 최대 변수다. 프리스넬은 “가자마는 주짓수 브라운 벨트다. 8강에선 레슬링 선수 출신을 능숙하게 압도했다. 김민우를 넘어뜨리려고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민우가 테이크다운 시도를 막아낸다면 공격력과 파워 모두 가자마보다 낫다”고 전망한 프리스넬은 “그래플링 공방이 벌어진다면 (김민우가 앞서는 타격전보다는) 훨씬 더 팽팽할 것이다. 전술에 능한 두 파이터가 체스를 두는듯한 종합격투기 경기를 펼칠 것”이라며 시청을 추천했다.
김민우와 가자마는 ‘종합격투기 프로전적 10승 2패의 그래플링 강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9년 2월 당시 UFC 라이트급(-70㎏) 챔피언 하비프 누르마고메도프(34·러시아)는 “한국 무대에서 가장 인상 깊은 파이터다. 메이저 대회에서도 통할 만한 그라운드 수준”이라며 김민우를 호평했다.
가자마는 2019 주짓수 일본선수권 퍼플벨트 무제한급 준우승자다. “그래플링 공방에서 힘이 대단히 좋아 상대한테 그라운드의 악몽을 선사한다”는 뜻에서 ‘죽음의 왕자’로 불린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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