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처음으로 훈련 공개…선수단 분위기 ↑
2014 브라질 대회 알제리전 2-4 참패 상기해야
토마스 파티(오른쪽 두번째)를 비롯한 가나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아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도하(카타르)=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의 조별리그 2차전 상대이자 '1승 제물'로 꼽히는 가나가 베일을 벗었다. 빠른 스피드와 가벼운 몸놀림의 가나는 좋은 분위기 속에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한국전을 준비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조별리그 H조에서 우루과이(24일 오후 10시), 가나(28일 오후 10시), 포르투갈(12월3일 0시)과 차례로 맞대결을 벌인다.
한국은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객관적 전력상 1승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가나전도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가나의 FIFA 랭킹은 61위로 H조에서 유일하게 한국(28위)보다 낮다.포르투갈은 9위, 우루과이는 14위다. 물론 FIFA 랭킹이 진짜 전력이라 생각하면 오판일 확률이 높다.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가나 역시 만만치 않았다. 지난 18일 도하 입성 후 휴식과 비공개 훈련만 진행했던 가나는 21일 처음으로 팀 컨디션과 훈련 과정 일부를 미디어에 공개했다.
카타르에 온 뒤로는 본격적인 훈련도 하지 않았었는데 가나의 템포는 이미 충분히 올라와 있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강도 높은 훈련을 했던 효과가 느껴졌다. 지난 17일 스위스와의 평가전서 2-0으로 승리한 가나는 분위기까지 최고였다.
오토 아도 가나 축구대표팀 감독이 21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아스파이어 존 훈련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첫 훈련에서 가나 선수들은 다소 투박한 모습을 보일 때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몸이 가볍고 빨랐다. 볼 경합 상황에서는 황소를 보는 것처럼 강한 힘도 느껴졌다. 토마스 파티(아스널)와 이냐키 윌리엄스(아틀레틱 빌바오) 등 '벤투호'가 경계해야 할 주축 선수들 역시 몸놀림이 가벼웠다.
오토 마크 가나 대표팀 스태프는 "우리는 26명 중 단 한 명의 부상자도 없다.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왔다. 훈련하는 모습을 봐서 알 수 있듯이 당장 내일이라도 경기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가나의 전력과 현재의 기세가 생각 이상으로 좋은 만큼 한국도 신중히 접근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가 잡을 수 있는 상대' '잡아야 하는 상대'라는 안일함이나 부담이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
22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레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예선 2차전 대한민국과 알제리의 경기에서 후반 4번째 골을 내준 한국 선수들이 침통해 하고 있다. 2014.6.23/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한국은 아프리카 팀을 상대로 아픈 기억이 있다. 바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다. 당시 한국은 강호 벨기에와 러시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체로 꼽히는 알제리를 1승 목표로 잡았다.
하지만 실제로 마주한 알제리의 전력은 예상을 뛰어넘었다. 한국은 가장 승리 확률이 높다고 봤던 경기에서 가장 큰 점수 차의 대패(2-4)를 당했다. 조별리그 통과가 사실상 힘들어질 만큼 타격이 컸다. 이 기억을 곱씹어야 한다.
객관적 전력과 랭킹만 보면 가장 해볼 만한 상대로 보일 수 있으나, 직접 살핀 바로는 가나 역시 자신만만한 자세와 납득이 갈 만한 좋은 전력을 갖췄다. 기세가 오른 가나 입장에서도, 한국은 반드시 잡아야 할 팀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파울루 밴투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과 손흥민이 21일 오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을 찾아 대화하고 있다.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 조별 예선 3경기를 모두 치르는 경기장이다. 2022.11.21/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tree@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