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8 (토)

'손흥민 원맨팀?' 원팀으로 똘똘 뭉친 벤투호…4년의 결실이 기대되는 이유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OSEN

[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최규한 기자]전반 한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작렬시킨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2.09.27 / dreamer@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OSEN=고성환 기자] 지난 4년간 발맞춰온 벤투호가 '원팀 정신'으로 똘똘 뭉치고 있다. 단순한 '손흥민(30, 토트넘) 원맨팀'이라는 우려는 더 이상 필요 없어 보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오는 24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우루과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벤투호는 가나와 포르투갈을 차례로 상대하며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이번 대표팀은 지난 4년 동안 벤투 감독과 함께했다. 대표팀은 2018년 여름부터 그에게만 지휘봉을 맡겼다. 한 감독이 4년을 준비해 월드컵 본선 무대까지 치르는 일은 한국 축구 역사상 최초다.

비판의 여론도 있었지만, 벤투 감독은 특유의 일관성으로 팀을 이끌었다. 결과에 따라 고집이 될 수도, 뚝심이 될 수도 있겠으나 그가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축구를 주문해왔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는 '주도권을 챙길 줄 아는 축구'라는 한결같은 스타일을 고수하며 팀을 다듬었다.

물론 벤투호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는 적지 않다. 빌드업과 주도권에 신경 쓰는 벤투 감독의 축구가 내로라하는 강팀들을 상대로도 통할 수 있을지, 변수에 대한 대처가 너무나 미흡하지는 않을지, 손흥민 의존도가 너무 크지는 않을지 등 여러가지 우려의 시선이 있다.

'ESPN' 역시 "모두의 시선은 손흥민에게 쏠리겠지만,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기 위해서는 원맨쇼 이상이 필요하다. 그는 아시아 유일의 월드 클래스이고, 한국이 16강에 오르기 위해선 그가 필요하다. 그러나 한국이 원하는 목표에 달성하기 위해서는 원맨팀이 돼선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OSEN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1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훈련장에 훈련을 가졌다.손흥민이 러닝하며 마스크를 매만지고 있다. 2022.11.18 / soul1014@osen.co.kr


하지만 선수단은 자신감으로 가득했다. 베테랑 풀백 김태환은 "4년간 감독님이 바뀌지 않았고, 스타일을 유지하면서 팀이 만들어졌다. 선수폭의 변화가 별로 없었고, 서로 장단점을 잘 알고 있다. 그렇게 준비를 했기에 즐기는 분위기로 이어졌다"며 지난 4년의 시간을 믿었다.

'황소' 황희찬 역시 "4년 전부터 벤투 감독님과 계속 함께해 온 선수들이 많은 것이 장점"이라며 "4년간 많은 경기서 승리하고 패했다. 그러면서 단단해졌고, 최종예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력에서 문제를 제기할 수도 있겠지만, 4년의 시간 동안 흔들리지 않으면서 잘 준비했다. 후회없이 경기해서 지난 4년을 검증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나상호도 꾸준히 발맞추며 쌓아 온 끈끈한 조직력을 강조했다. 그는 "팀워크에서는 우리가 상대보다 앞선다. 소통을 많이 하고 있고, 의지와 멘탈 면에서 우리가 더 강하다. 다른 팀보다도 서로를 신뢰하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국과 달리 우루과이와 가나는 감독이 바뀐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우루과이는 1년 전 15년간 팀을 이끌던 오스카 타바레스 감독을 경질하고 현재의 디에고 알론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가나 역시 지난 4년간 밀로반 라예바치 감독을 두 번이나 경질했고, 올해 3월이 돼서야 오토 아도 감독을 선임했다. 게다가 월드컵을 코앞에 두고 귀화 선수들까지 여럿 합류한 만큼, 조직력 면에서 애를 먹을 위험이 크다.

반면 한국은 4년간 호흡을 맞추며 원팀으로 거듭났다. 한국 축구 최초로 오롯이 한 명의 감독으로 준비한 카타르 월드컵. 벤투호 모두가 함께 보낸 시간의 힘이 발휘될 때이다.

OSEN

[OSEN=도하(카타르), 박준형 기자]선수단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11.16 / soul1014@osen.co.kr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finekosh@osen.co.kr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