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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IBK 살림 책임지는 표승주, 득점도 김연경 다음 국내 2위…이대로면 데뷔 첫 500점도 꿈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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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30)의 올 시즌이 무섭다.

표승주는 올 시즌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와 함께 IBK기업은행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하고 있다. 표승주의 올 시즌은 데뷔 후 역대급이라고 말해도 될 정도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일단 수치가 증명한다. 표승주는 지금까지 팀이 치른 13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섰다. 198점, 공격 성공률 33.20%, 세트당 서브 0.160개, 세트당 블로킹 0.400개, 리시브 효율 35.82%, 세트당 디그 4.1개를 기록 중이다. 디그-수비 5위, 득점 8위, 서브 10위, 공격 성공률 12위에 오르며 대부분의 공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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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에서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존재감을 뽐내는 표승주다. 사진=김영구 기자


살림꾼 이미지가 강한 표승주다. 눈여겨볼 부분은 바로 득점이다. 표승주는 현재 198점을 올리고 있다. 이는 흥국생명 김연경(228점) 다음 리그 국내 득점 2위다. 팀 내 외국인 선수 산타나(188점)보다도 많다. 현재 팀 내 득점 1위다. ‘클러치박’이라 불리는 한국도로공사 박정아(162점)보다도 득점이 많다.

올 시즌 2경기 제외,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고 있다. 최근 5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현재 경기당 평균 15.23점을 올리고 있는 가운데,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약 548점을 올릴 수 있을 거란 계산이 나온다. 표승주는 데뷔 후 지금까지 500점은 물론이고, 400점도 넘어본 적이 없다. 한 시즌 최다 득점은 GS칼텍스에서 뛰던 2015-16시즌 기록한 369점이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의 무릎이 온전치 않다. 그렇다 보니 타 팀의 아포짓 선수에 비해 많은 공격량을 가져가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래서 IBK기업은행은 다양한 선수가 득점에 가담하고 있고, 그 중심에는 표승주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현재 득점 20위 안에 무려 5명의 선수(8위 표승주 198점, 9위 산타나 188점, 16위 김희진 119점, 18위 김수지 112점, 19위 육서영 106점)가 있다. 7개 구단 중 가장 많은 선수가 포함되어 있다.

수비에서는 늘 1인분의 몫을 했다. 리시브 효율 35.82%, 세트당 디그 4.1개. 35.82%는 2017-18시즌(35.96%) 이후 가장 좋은 기록이며, 디그는 커리어 하이다. 매 경기 몸을 날려 팀에 힘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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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의 흐름이면 데뷔 첫 500점 돌파도 꿈은 아니다. 사진=김영구 기자


표승주는 2010-11시즌 신인왕 출신이다. 도로공사-GS칼텍스를 거쳐 IBK기업은행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아웃사이드 히터 포지션은 물론이고 아포짓 스파이커, 미들블로커 등 팀이 원하는 포지션은 언제든 소화할 수 있는 만능 플레이어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도 3년 전 신인 드래프트에서 권민지 지명 후에 “제2의 표승주로 키워보고 싶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었다.

살림꾼 역할은 물론이고 공격에서도 커리어 하이를 쓰고 있는 표승주. 그의 활약과 함께 IBK기업은행도 아름다운 내일을 꿈꾸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16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한국도로공사와 경기를 통해 3연승에 도전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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