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본능적 투혼의 스포츠, 격투기

중국 파이터 “이정영? 부담 없이 이길 상대” [Road to UFC]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자(26·중국)가 이정영(27)과 영리하게 싸워 Road to UFC 페더급(-66㎏) 정상을 차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종합격투기 세계 1위 단체 UFC는 체급별 우승자에게 정식 계약 자격을 주는 아시아 유망주 토너먼트 Road to UFC를 런칭했다. 결승전은 2월 5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엔터프라이즈에서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 218을 통해 선보인다.

이자는 18일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 자체 스포츠 콘텐츠로 게재된 인터뷰에서 “이정영은 합리적으로 작전을 세우고 이를 잘 실천할 수 있다면 부담 없이 이길 수 있는 상대다. 하루라도 빨리 싸우고 싶다”며 Road to UFC 파이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매일경제

Road to UFC 페더급 결승전을 치르는 이정영(왼쪽), 이자. 사진=UFC 프로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종합격투기 랭킹 시스템 ‘파이트 매트릭스’에 따르면 이정영은 85점, 이자는 81점으로 평가된다. 당장 UFC 페더급에 입성한다면 이정영은 44위, 이자는 47위 수준이라는 얘기다.

이자는 “이정영은 폭발적이고 순발력이 좋다. 상대와 거리를 빨리 좁힐 줄 안다”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펀치력 자체는 매우 약하다고 생각한다. (장기전이 벌어질 경우) 지구력도 단점”이라고 지적했다.

이정영은 아마추어 3승 포함 2013년 데뷔한 종합격투기에서 12승 1패다. 2018~2019년 한국 대회 로드FC 페더급 챔피언으로 타이틀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7년부터 6연승. 직전 3경기 승리에 걸린 시간을 다 더해도 88초에 불과하다. Road to UFC 8·4강은 78초 만에 통과했다.

이정영은 Road to UFC 준준결승 시작 36초 만에 팔 관절 공격으로 셰빈(24·중국)을 굴복시켰다. 종합격투기 세계 5대 단체 중 하나인 원챔피언십(싱가포르)에서 8승 2패를 거둔 셰빈은 이정영한테 압도당했다.

Road to UFC 준결승에서는 2017 체코 프라하 국제유도대회 –81㎏ 동메달리스트 뤼카이(27·중국)를 라이트 훅으로 42초 만에 KO 시켰다. 이자는 ‘이정영이 간격 싸움과 타이밍 포착으로 상대를 다운시키지만, 타고난 돌주먹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이다.

이정영은 Road to UFC 결승까지 토너먼트 3경기 연속 중국 선수와 맞붙는다. 이자는 “사실 이정영이 8강 당시 셰빈에게 달려들어 눈싸움을 벌일 때부터 불쾌하고 화가 났다”며 고백했다.

Road to UFC 4강(2022년 10월) 승리 후 이자는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에티하드 아레나 현장에서 결승 대결이 확정된 이정영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자는 “이정영이 Road to UFC 준결승에서 싸울 뤼카이한테 경기 전부터 시비를 거는 것 또한 이해할 수 없었다. (준준결승부터) 감정이 쌓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말다툼을 벌였고 하마터면 달려들어 손을 쓸 뻔했다”며 3달 전을 회상했다.

“두들겨 패고 싶은 마음이다. 죽여놓겠다”며 이정영에게 분노를 표출하면서도 이자는 “Road to UFC 8·4강에서 (직간접적으로) 빚은 갈등이 파이널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것”이라며 중국인으로서 치욕을 만회하겠다는 의욕이 앞서 평정심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반응했다.

이자는 2016년부터 종합격투기 21승 3패다. 2020년 중국 대회 ‘우린펑’ 페더급 챔피언에 올랐다. 일본 파이터를 잇달아 꺾고 Road to UFC 준준결승·준결승을 돌파했다.

일본 단체 ‘슈토’ 페더급 챔피언을 지낸 사수 게이스케(28)는 이자가 구사한 ‘리어 네이키드 초크’라는 조르기 기술을 풀지 못하고 Road to UFC 8강전 2분 14초 만에 항복했다.

2019년 원챔피언십 타이틀전을 치른 마쓰시마 고요미(30) 역시 이자와 접전 끝에 판정 1-2로 Road to UFC 결승 진출권을 뺏겼다.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