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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스펠맨 vs 제퍼슨 쇼다운 ‘직관’한 문성곤 “NBA 게임 보는 것 같았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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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게임 보는 거 같았어요.”

안양 KGC는 31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83-81로 접전 끝에 승리, 시즌 2연승을 달성했다.

이날 경기는 이번 시즌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특히 오마리 스펠맨과 론데 홀리스 제퍼슨의 쇼다운은 전주실내체육관을 뜨겁게 달궜다.

매일경제

KGC 문성곤은 그동안 멋진 수비를 통해 많은 승리를 이끌어왔다. 그러나 31일 전주 게임만큼은 관전자 모드가 되어 스펠맨과 제퍼슨의 쇼다운을 즐겼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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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쇼다운을 코트 위에서 ‘직관’한 문성곤은 “NBA 게임을 보는 것 같았다”며 “사실 경기 종료 2분 전에 투입됐을 때 ‘쟤네 사이에는 끼지 말자’고 마음먹었다(웃음). 리바운드만 하자는 생각으로 뛰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사실 나는 ‘내가 인터뷰를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못했다. 인터뷰만 하면 반성하는 것 같다”며 “전반에 쉽게 갈 수 있는 게임이었지만 우리가 지키지 못했다. 어려운 승리였다”고 덧붙였다.

KBL 최고의 디펜더 문성곤은 경기 종료 2분여를 남겨두고 허웅을 막기 위해 투입됐다. 그리고 김상식 KGC 감독의 선택은 적중했다. KGC는 마지막까지 온 힘을 다한 문성곤의 수비에 힘입어 KCC를 꺾을 수 있었다.

문성곤은 “오늘의 내가 할 수 있는 것, 팀에 공헌할 수 있는 건 수비라고 생각했다. 중요한 순간에 투입됐을 때 감독님이 내 수비를 믿어주셨다고 생각했다. 덕분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까지의 KGC는 크게 이기다가도 역전패를 허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플레이오프와 같은 단기전에선 엄청난 경기력을 발휘했으나 정규리그만큼은 기복이 컸다. 그러나 올 시즌은 다르다. 접전 상황에서 승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문성곤은 “지난 시즌에는 크게 이기다가 역전패하는 경우가 있었다. 접전 상황만 되면 무너지다가 지는 경기가 많았다”며 “오늘과 같은 경기는 반드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물론 우리 선수들 모두 같은 생각이다. 접전 승부를 패하면 다음 경기까지 문제가 생긴다. 승리하게 되는 원동력이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경기를 이기면 더 강해질 수 있다. 끝까지 가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믿음이 있다. 또 단기전에 들어가면 우리는 더 강해진다. 항상 그랬고 선수들이 모두 달라진다(웃음). 주장(양희종)을 비롯해 (오)세근이 형, (변)준형이, 그리고 나까지 우리 선수들이 다 그렇다. 플레이오프에선 더 강할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전주=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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