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이슈 '텍사스' 추신수 MLB 활약상

김인식 "추신수 나이가 몇 살인데 아직 선수생활 하냐" 일침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뉴스1

추신수(40·SSG 랜더스)(왼쪽), 김인식(75) 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 ⓒ 뉴스1 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추신수(40·SSG 랜더스)가 '학폭 논란' 안우진(23·키움 히어로즈)을 감싸 뭇매를 맞은 가운데 대표팀 세대교체를 얘기하며 김현수(35·LG 트윈스), 김광현(34·SSG 랜더스),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을 안 좋게 언급한 것에 대해서도 야구계 선후배 동료들의 꾸지람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31일 JTBC는 김인식(75) 전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김 전 감독의 추신수를 향한 쓴소리를 전했다.

앞서 지난달 21일 유튜브에 게재된 미국의 한인 라디오 DKNET 영상에서 추신수는 안우진, 문동주(19·한화 이글스) 등 어린 선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선수 명단에 들지 못한 것을 안타까워하며 김현수, 김광현, 양현종 등을 언급했다. 추신수는 "미래를 본다면 (나이 든) 많은 선수들이 안 가는 게 맞다"며 직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 전 감독은 "추신수가 말을 잘못한 거다. 그럼 본인은 나이가 몇이야. 어떻게 SSG에서 선수 생활을 아직도 하고 있냔 말이야"라며 일침을 가했다. 추신수의 말대로라면 본인 역시 아직까지도 주전 선수 자리를 꿰차고 젊은 선수의 기회를 뺏고 있는 셈이기 때문이다.

김 전 감독은 덧붙여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는 다음 대회를 위해서 어린 선수들 경험을 쌓기 위한 대표가 아니다. 최고의 선수를 뽑아서 국가 대항전을 하는 거지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추신수의 경솔했던 발언을 꼬집었다.

추신수의 입에 올랐던 당사자들도 직접 인터뷰를 통해 소신을 밝히며 선배 추신수의 말에 흔들리지 않는 단호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달 30일 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리는 LG트윈스 스프링캠프에 참석하기 위해 인천공항에 모습을 드러낸 김현수는 추신수의 발언에 대해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생각한다. 대표팀은 저희가 나간다고 나가는 게 아니고 뽑히는 거다. 세대교체는 자연스럽게 이뤄져야지 실력 없는 선수가 나가는 것보단 실력 있는 선수가 나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뼈 있는 말을 전했다.

추신수에게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이냐"는 소리를 들었던 양현종도 같은 날 스프링캠프를 위해 미국으로 출국하기 전 "저랑 광현이랑 투수 중에 나이가 제일 많더라. 잘하고 열심히 하는 건 당연하겠지만 저희가 솔선수범을 보여줌으로써 어린 선수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굳은 각오를 다졌다.

syk13@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