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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피겨 장군' 김예림 "마지막에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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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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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의정부, 조영준 기자] '피겨 장군' 김예림(20, 단국대)의 올 시즌 걸어온 길은 매우 멀고 고비처도 많았다. 그러나 차근차근 눈앞에 다가온 대회에서 최선을 다하며 만 스무 살에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김예림은 19일 경기도 의정부 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104회 전국동계체육대회 피겨 스케이팅 여대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7.87점 예술점수(PCS) 66.74점을 합친 134.61점을 받았다.

최종 합계 203.09점을 기록한 김예림은 144.35점으로 2위에 오른 이시원(20, 경희대)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김예림은 지난 12일 미국 콜로라도스프링스에서 막을 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2년 연속 시상대에 올랐다.

올 시즌 김예림은 국제 대회 7개, 국내 대회 4개를 포함한 11개의 공식 대회에 출전했다. 현 여자 싱글 상위권 선수 가운데 가장 바쁘게 시즌을 보낸 이는 단연 김예림이었다.

이번 체전에서 그는 허리 통증을 안고 빙판 위에 섰다. 경기를 마친 김예림은 "원래 (동계체전 출전을) 계획하고 있었다. 그래서 거르고 싶지 않았고 이 정도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해서 출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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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부상 상태에 대해서는 "지금 판단으로는 세계선수권대회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 같다. 대회가 한 달 정도 남았는데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다"고 신중하게 말했다.

김예림은 ISU 챌린저 2개 대회와 ISU 그랑프리 2개, 그리고 왕중왕전인 그랑프리 파이널과 동계세계대학경기대회(동계 U대회), 4대륙선수권대회 등 총 7개의 국제 대회에 참가했다.

또한 국내 대회는 동계 U대회 파견 선발전과 회장배 랭킹 대회, 전국남녀종합선수권대회, 그리고 이번 체전까지 4개 대회에 출전했다.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나 피로는 받아들여야 했다. 그러나 많은 대회에 나서며 나름 얻은 점도 많았다. 김예림은 "(동계체전은) 국제 대회 직후에 열린 대회여서 컨디션이나 부상 등 가장 준비가 안 됐던 대회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자신감은 없었지만 '이 정도는 할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와 연습에 대한 믿음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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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고 힘들 때도 많았지만 올 시즌 그는 외롭지 않았다. 개인 종목인 피겨 스케이팅은 스스로 감내하고 일어서야 할 때가 많다. 그러나 지난해 여름 처음 경험한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과 수많은 국제 대회에서 도전할 때 그의 곁에는 같은 태극마크를 단 동료들이 있었다. 올 시즌 한층 끈끈해진 피겨 '팀 코리아'의 '동료애'는 김예림을 일으켰다.

김예림은 "진천선수촌 합숙 훈련은 의미가 컸고 느끼는 점도 많았다. 합숙은 처음이었는데 그 기간동안 정말 좋았고 배운 점도 많았다"며 지난해 여름을 되돌아봤다.

그는 "(피겨 스케이팅은) 개인 종목이지만 합숙 훈련도 하고 대회도 함께 많이 나가다 보니 다른 선수들에게 고맙고 특히 오빠들에게 고마움이 크다"며 차준환(22) 이시형(23, 이상 고려대) 경재석(23, 경희대) 등 남자 싱글 국가대표들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김예림은 "훈련이 안 되거나 조금 힘든 시기도 있었는데 서로 장난치면서 웃고 넘기다 보니 그런 점도 쉽게 넘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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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장군'이란 별명 만큼 '팀 코리아'에서 리더 역할을 할 것 같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개인 종목이라서 리드는 쉽지 않지만 분위기나 흐름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려고 신경 쓰고 있다"고 밝혔다.

항상 씩씩하게 앞만 보고 달려온 그는 올 시즌 종착역을 눈앞에 두고 있다. 김예림은 다음 달 20일 일본 사이타마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김예림은 "정확한 스케줄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올 시즌 세계선수권대회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은 참 길고 힘들었다. 마지막에는 웃으면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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