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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V리그 입성한 아본단자 “김연경 은퇴 루머 믿지 않아”(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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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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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의 두 번째 외국인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53) 감독이 첫 인사를 건넸다.

프로여자배구 흥국생명은 지난 19일 아본단자 감독 선임을 발표하며 길었던 지휘봉 공백에 마침표를 찍었다. 지난달 2일 권순찬 전 감독이 떠난 후 48일 만이었다.

2024~2025시즌까지 계약한 아본단자 감독은 18일 선수단에 합류했고 19일 장충 GS칼텍스전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그리고 예상보다 일찍 취업비자가 발급돼 23일 오후 7시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 V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다.

아본단자 감독은 1996년 이탈리아 리그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해 명문 클럽과 대표팀 커리어를 쌓았다. 최근까지는 튀르키예 항공을 이끌다가 흥국생명의 손을 잡고 한국 배구 무대에 입성했다. 2010~2011시즌 흥국생명을 이끈 반다이라 마모루 감독 이후 구단 사상 2번째 외국인 감독이다.

공식 기자회견에 나선 아본단자 감독은 “한국에 오게 돼 기쁘고 반갑다”는 말과 함께 흥국생명을 이끌게 된 소감과 각오 등을 전했다.

아래는 아본단자 감독의 일문일답

Q. 데뷔전 앞둔 심정은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있어 감성적인 상황이다. 배구를 넘어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다.”

Q. 많은 선택지들이 있었을텐데 왜 흥국생명이었나

“코칭하게 되는 8번째 국가다. 제 자신을 증명하고 싶었고 새로운 세계에 발을 들이고 싶었다. 외국인 감독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배구를 보여주고 싶었다.”

Q. 감독님의 배구 철학이 궁금하다.

“하고 싶은 배구를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 아직 선수들과도 적응을 마치지 못했다. 전술적, 기술적인 부분이 선수들에 달려있지만 기본적인 것은 하나의 강한 팀, 하나의 동일한 목표를 만드는 것이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다.

Q. 김연경 은퇴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나누신 대화가 있는지.

“유럽에서도 그렇고 그런 소문들은 잘 믿지 않는다. 김연경 선수와는 오랜만에 만나 반갑다는 이야기를 했다. ‘팀을 위해 일하게 돼 기쁘다, 서로 좋은 배구를 하기 위해 노력하자’는 이야기만 나눴다.”

Q. 맡고 있는 그리스 대표팀 감독직은 어떻게 되는 것인지.

“클럽에서 먼저 할 수 있는 것을 보여주겠다. 그리스 협회와는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며 우선 순위는 당연히 흥국생명이다.”

Q. 한국 팬들이 격한 환영을 보내고 있다. V리그 첫 인상, 팬들과 교감한 소감은

“이스탄불에 있을때부터 한국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을 느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김연경 선수로 인해 알고 있었다. 원래 쑥스러운 사람이 아닌데 (지금은) 이런 관심이 좀 쑥스럽다. 팬들의 열정과 사랑이 놀랍다.”

Q. 팀이 우승 경쟁 중이다. 남은 경기 계획은 어떻게 세우고 있을까.

“이미 팀이 1위에서 잘하고 있다. 제가 보여줄 것은 아직 시간이 걸릴 것이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선수들도 제게 적응을 하고 제가 선수들에게 적응하는 것이다. 두고봐야 할 것.”

Q. GS칼텍스전 관전하셨는데 밖에서 본 흥국생명은 어떤 팀으로 느껴지셨나.

“배구에 관해선 말을 아끼겠다. 감정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자면 선수들이 한 팀이 돼 싸우고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서로를 위해 싸우는 모습이 만족스러웠다.”

Q. 6년 전과 지금의 김연경의 다른 점이 있다면? 오랜만에 보고 어떤 감정을 느꼈나.

“말할 것도 없이 세계 최고의 선수임이 분명하다. 지금의 김연경은 그때와 다름없이 잘 적응하고 있고 최선을 다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페네르바체에서도 퍼포먼스 뿐 아니라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지금도 그렇다.”

Q. 흥국생명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로테이션이다. 오늘은 어떻게 로테이션을 꾸리셨나.

“유로피언 시스템을 적용한다. 지난번 경기와 로테이션은 동일하다.”

Q. 김대경 감독대행은 어떤 위치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계속해서 잘해줬으면 좋겠다. 정말 잘해왔고 벌써 나를 서포트해주고 있다. 제게 굉장히 필요한 코치다. 저보다 분명 이 팀과 선수들에 대해 경험이 있는 코치이기 때문에 이 점을 잘 보여줬으면 좋겠다. 지금까지 그가 이뤄온 것들에 축하를 보내고 싶다.”

Q. 남은 7경기 각오는

“물론 이 리그에서도 우승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1위기도 하다. 모두가 이긴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고 우리도 그렇다. 목표는 언제나 승리하는 것이다.”

사진=KOVO 제공 / 스포츠월드 허행운 기자

삼산=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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