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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배구 황제 김연경

“김연경은 세계 최고가 분명해”…명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배구여제의 독보적인 존재감 [MK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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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김연경은 배구여제였다.

2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도드람 2022-23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열렸다. 이날은 흥국생명의 새로운 사령탑, 마르첼로 아본단자 감독의 흥국생명 데뷔전.

경기 전 인터뷰를 가진 아본단자 감독은 “V-리그에서 새로운 챕터를 열게 되어 기쁘다. 나의 배구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매일경제

김연경이 오늘도 존재감을 보였다. 사진(인천)=김영구 기자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 튀르키예리그 페네르바체에서 함께 했었다. 페네르바체는 구단 황금기를 보냈는데 리그 우승 2회,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 CEV컵 우승 1회의 기록을 썼다.

아본단자 감독은 “김연경은 말할 것도 없이 여전히 세계 최고다. 그때와 다름없이 여기서도 적응을 잘하고 있다. 페네르바체에서도 퍼포먼스, 리더십, 인간관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여기서도 똑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본다”라고 힘줘 말했다.

아본단자 감독의 말처럼, 김연경은 여전히 세계 최고다운 활약을 펼치고 있다. 한국 나이 36세의 나이에도, V-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김연경은 이날 경기 전까지 28경기에 나서 551점, 공격 성공률 46.33%, 리시브 효율 47.22%, 세트당 디그 3.822개를 기록 중이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5위, 리시브 6위, 디그 9위에 자리하고 있었다. 공수 대부분의 지표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김연경은 1세트부터 펄펄 날았다. 1세트에 7점, 공격 성공률 62.5%에 리시브 효율 50%를 기록했다. 특히 9-13에서 퀵오픈 득점을 시작으로 연속 서브에이스를 올리며 흥국생명 역전극에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서브 때 동점을 만들며 흐름을 탔다. 범실은 1개 뿐이었다.

2세트에도 여전했다. 공격에서 힘을 보인 가운데, 자신의 손으로 2세트를 끝내는 득점을 올렸다. 범실은 한 개도 없었다. 공격은 물론이고 수비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줬다. 도로공사는 전혀 힘을 내지 못했다.

3세트 추격도 김연경의 득점에서부터 시작됐다. 6-9에서 박정아의 공격을 완벽 차단하더니, 바로 구석을 노린 공격 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14-17에서는 몸을 던져 공을 살려낸 후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의 이단 토스를 받아 득점을 올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3세트 24-25에서 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끝까지 끌고 갔고, 흥국생명은 결국 한국도로공사를 꺾으며 홈 팬들 앞에서 웃었다. 이날 김연경은 블로킹 1개, 서브 2개 포함 18점에 공격 성공률 45%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더했다. 아본단자 감독에게 데뷔승을 안겨줬다.

경기 전에 말했던 명장의 말은 틀리지 않았다. 김연경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경기 후에도 아본단자 감독은 “세계 최고 선수가 분명하다. 놀라운 선수다”라고 말했다.

[인천=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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