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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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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피겨 요정 또 등장, 발리예바 누르고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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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베리제 사단 페트로샨,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서 정상급 선수 따돌리고 금메달

아델리야 페트로샨(16)이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서 금메달을 차지하며 피겨 스케이팅 스타 탄생을 예고했다.

지난 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프리 일정을 소화한 페트로샨은 쇼트와 프리 스케이팅 합계 255.01로 1위에 올랐다. 2위는 카밀라 발리예바(17·241.76), 3위는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27·241.6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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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 우승을 차지한 아델리야 페트로샨.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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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샨은 쇼트 프로그램에서 트리플 악셀, 트리플 러츠, 트리플 플립, 트리플 토루프를 깔끔하게 구사하며 85.62점, 프리 스케이팅에선 쿼드러플 플립에 성공한 뒤 쿼드러플 악셀과 트리플 악셀에서 실수하며 감점을 받았지만 169.39점으로 두 프로그램 합계 255.01점으로 우승했다.

페트로샨이 발리예바를 따돌리고 우승하자 러시아 언론은 ‘투트베리제 사단(예테리 투트베리제 코치와 세르게이 두다코프, 다니엘 글레이첸하우스로 구성된 코칭스탭)’의 ‘삼보-70′ 크리스탈니 아카데미 소속 새 스타 탄생이라며 반색했다. 더구나 6월5일 생일을 앞둔 그는 15세로 아직 만 16세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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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 여자 싱글에 나선 카밀라 발리예바(왼쪽부터), 아델리야 페트로샨,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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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트로샨은 여자 싱글 선수 중 처음으로 쿼드러플 리트버거를 피겨 역사상 처음으로 두 차례 구사한 주인공이다. 최근 러시아 주니어 선수권 대회 은메달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벨벳 시즌 2라운드에서 우승하며 상승세였다. 러시아 피겨 전문가들은 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이 국제 대회가 아닌 국내 대회로 치러졌지만 페트로샨의 우승을 두고 앞으로 발리예바를 능가하는 신예의 등장 이상의 의미를 두고 있다.

2022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드러난 도핑 문제로 고전 중인 발리예바는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가 지난 1월 도핑 무죄 판결을 내리면서 대회 출전에 나섰지만 은메달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세계도핑방지기구(WADA)는 RUSADA의 판결에 불복,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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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그랑프리 파이널서 열연하는 아델리야 페트로샨. 스포르트 엑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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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정상급의 러시아 피겨 선수들은 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ISU(국제빙상연맹)가 주관 하는 국제 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다. ISU가 러시아 선수의 대회 출전을 허용할 경우, 페트로샨은 2023-2024시즌 첫 시니어 데뷔를 하게 된다. ISU는 작년 6월 시니어 대회 출전 나이를 2023-2024시즌부터 만 16세, 2024-2025시즌부터는 만 17세로 올렸다.

[정병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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