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피를 든 사브가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우승 세리머니 하는 우즈베키스탄 선수들. |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아시아 정상 탈환을 노리던 한국의 꿈을 깨뜨린 우즈베키스탄이 결국 아시아축구연맹(AFC) 20세 이하(U-20) 아시안컵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9일 오전(한국시간) 자국 수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끝난 2023 AFC U-20 아시안컵 결승에서 이라크를 1-0으로 눌렀다.
3천4천여명 홈팬의 일방적 응원을 등에 업은 우즈베키스탄은 팽팽하게 맞서던 후반 27분 주장 우마랄리 라흐모날리예프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균형을 무너뜨린 뒤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이로써 2008년 사우디아라비아 대회 준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우즈베키스탄은 대회 첫 우승을 이뤘다.
사브가트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경기를 직접 관전한 뒤 우승 세리머니도 함께 하며 자국 선수들과 기쁨을 나눴다.
AFC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우즈베키스탄은 한국,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와 함께 U-17, U-20, U-23 연령대에서 모두 아시아 정상을 밟아본 나라가 됐다고 소개했다.
우즈베키스탄은 15일 열린 이번 대회 준결승에서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과 전·후반 및 연장전까지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이겨 결승에 올랐다.
우즈베키스탄전 패배로 우리나라는 2012년 우승 이후 11년 만의 대회 정상 탈환에 실패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우즈베키스탄, 이라크, 일본과 함께 이번 대회 4강에 들어 오는 5월 20일∼6월 11일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출전권을 획득했다.
hosu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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