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이해인.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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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세화여고)이 '피겨 여왕' 김연아(은퇴) 이후 10년 만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이해인은 22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열린 '2023 ISU 피겨 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기술 점수(TES) 39.51점, 예술점수(PCS) 34.11점으로 합계 73.62점을 얻었다. 사카모토 가오리(일본)의 79.24점에 이어 35명 출전 선수 중 2위에 올랐다.
오는 24일 프리 스케이팅 결과에 따라 이해인은 우승도 바라볼 수 있다. 특히 이해인은 이날 2020년 ISU 세계 주니어 선수권대회 당시 70.08점을 넘어 자신의 쇼트 프로그램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미 이해인은 지난달 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10.84점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선수로는 2009년 김연아 이후 14년 만의 우승이었다.
이제 이해인은 역시 김연아 이후 10년 만의 세계선수권 메달을 노린다. 김연아가 2013년 우승한 이후 한국 선수의 세계선수권 메달은 없었다. 김연아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메달(금·은·동메달 2개씩)을 수확했다.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 중 최고 성적은 지난해 여자 싱글 유영(수리고)의 5위다. 만약 이해인이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따낸다면 김연아 이후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 역사를 세운다.
이날 이해인은 에릭 래드퍼드의 '스톰'(Storm)에 맞춰 더블 악셀과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펼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을 가장 높은 난도인 레벨 4로 연기한 이해인은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 점프에서 트리플 플립을 매끄럽게 소화하며 수행점수(GOE) 1.44점을 얻었다. 여세를 몰아 이해인은 싯스핀(레벨 4,) 스텝 시퀀스(레벨 3),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해인은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세계선수권대회에 정말 출전하고 싶었는데, 좋은 모습까지 보여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4대륙 선수권대회에서 얻은 자신감을 이어가려고 노력했다"면서 "남은 프리 경기에 부담감이 느껴지지 않는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꼭 오고 싶었던 대회인 만큼 즐기면서 끝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한국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김예림.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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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출전한 김채연(수리고)은 64.06점으로 12위, 김예림(단국대)은 60.02점으로 17위에 올랐다. 4대륙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김예림은 이날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를 뛰다 넘어져 후속 점프를 연결하지 못해 GOE 2.36점이 깎이면서 개인 최고점(73.63점)에는 크게 못 미쳤다.
이해인과 김채연, 김예림 등은 쇼트 프로그램 24위 안에 든 선수들은 오는 24일 오후 5시 20분 같은 장소에서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을 겨룬다. 차준환(고려대)이 출전하는 남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은 23일 오후 3시 50분부터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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