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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르브론 제임스, 수술 권유에도 플레이오프 위해 코트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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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철인(鐵人)이다. 미프로농구(NBA)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의사 수술 권유를 거절하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코트로 돌아왔다.

조선일보

LA 레이커스 르브론 제임스가 27일 시카고 불스와 리그 홈 경기에서 코트를 누비면서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하는 여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다./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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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레이커스 소속 제임스는 27일 시카고 불스와 리그 홈 경기에 교체 멤버로 출전해 29분 동안 코트를 누비면서 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올렸다. 선수 경력 2번째 교체 출장이다. 팀은 비록 108대118로 졌지만, 시즌 아웃까지도 점쳐졌던 제임스의 이른 복귀에 레이커스 선수단은 고무됐다. 다빈 햄 레이커스 감독은 “그렇게 다치고도 오늘 코트에서 뛰는 모습은 경이로웠다”며 “괜히 역사상 최고의 선수라 불리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제임스는 지난달 27일 댈러스 매버릭스와 경기에서 오른발 힘줄을 다쳤다. 1달 넘는 결장이 예상됐다. 실제 제임스 주치의들은 남은 시즌을 포기하고 수술을 받으라고 권유했다. 현지 매체들은 해당 분야 의사들 입을 빌려 “운동 선수가 이 부위를 다치면 보통 수술로 치료한다”며 “완벽히 회복하지 않고 운동을 시작하면 또 아플 위험이 있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제임스가 이렇게 투혼을 발휘하는 건 플레이오프 때문이다. 다음 달 10일 NBA 정규리그가 끝날 때 각 콘퍼런스 6위까지는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 7~10위는 ‘플레이 인 토너먼트’로 플레이오프 진출 팀을 가린다. 레이커스가 서부 콘퍼런스 9위(37승 38패)로 한창 경쟁 중인 탓에 무리라는 의견을 무릅쓰고 복귀한 것이다. 그는 “플레이오프 8번 시드를 차지할 기회가 분명히 있다. 다시 돌아와서 이 팀의 일원이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부 콘퍼런스 경쟁자 댈러스 매버릭스는 샬럿 밥캣츠에 104대110으로 패배, 11위(36승 39패)로 내려앉았다. ‘플레이 인 토너먼트’ 커트라인에서 멀어졌다. 매버릭스는 지난 2월 리그 최정상급인 가드 카이리 어빙이 합류해 약진할 것이라 기대를 모았지만, 그 뒤 7승13패로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어빙은 비판이 쏟아지자 “나를 대신해 뛰고 싶다면 그렇게 해라. 하지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받아쳐 더 큰 비판을 불렀다.

[이영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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