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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호우' 세리머니 펼친 정지석 "호날두 팬+분위기 끌어올리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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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정지석 / 사진=방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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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했다"

대한항공의 승리를 견인한 정지석이 '호우' 세리머니를 펼친 이유를 밝혔다.

대한항공은 30일 오후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3-1(20-25 25-23 25-23 25-17) 역전승을 거뒀다.

세 시즌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승리의 주역은 정지석과 곽승석이었다. 이들은 각각 16점, 14점을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경기 초반 링컨(28점)이 부진했을 때는 공격을 이끌었고, 링컨이 살아난 뒤에는 지원사격을 했다.

정지석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1차전이 크게 보면 기선을 제압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현대캐피탈은 치열한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와서 인지 기세가 대단했다"면서 "우리는 베테랑이 많고 경험도 많다. 다시 머리에 입력시키고 경기를 해서 겨우 이긴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정지석은 평소보다 과감한 액션과 세리머니로 팀의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호우' 세리머니를 선보이기도 했다. 그는 "세리머니를 크게 해서 분위기를 끌어 올리려고 했다. '호우' 세리머니는 단순히 호날두의 팬이라서 했다"고 설명했다.

과감한 액션이 역효과를 낸 장면도 있었다. 하이파이브를 세게 하다가 팔에 통증을 느낀 것이다. 이로 인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지석은 "(김)규민이 형이 벤치에서 들어오면서 하이파이브를 하는데 풀스윙으로 때렸다. 학교 다닐 때 팔꿈치에 전기가 오르는 느낌이 났다"며 웃었다.

허수봉을 막기 위한 블로킹 두뇌 싸움 이야기도 전했다. 정지석은 "머리 수싸움을 많이 하는 편이다. 뒤에서 수비하는 (곽)승석이 형이 고생을 많이 할 것이다. 대신 가끔씩 잡으면 팀에 도움이 된다"면서 "(허)수봉이 테크닉이 좋아서 한곳만 막으면 절대 그곳으로 안때린다. 한 번만 잡아서 수봉이가 평소 잘 때리던 것도 의식하게 만들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또 다른 승리의 주역 곽승석은 "1세트는 우리 리듬이 너무 안좋았다. 1세트에서는 계속 따라가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더 따라가자고 이야기했다"면서 "2세트에서는 긍정적인 이야기를 많이 했다. 원래 할 것만 하면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 믿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곽승석은 정규시즌 막판 부상을 당해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 경기 감각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다행히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드러나지 않았다.

곽승석은 "많이 쉬었는데 몸은 생각보다 좋은 느낌은 아니었다. 볼 감각이야 팀에서 자체적으로 연습하고 시합을 해서 걱정하진 않았다"면서 "생각보다 몸상태에 의문이 들었는데 다행히 오늘 잘풀렸다. 부상 후유증은 없는데 몸 자체가 힘든 것 같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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