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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토트넘 팬으로서 속상하다"...포체티노, 첼시 감독 부임에 토트넘 팬들 '분노 폭발+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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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토트넘 훗스퍼 팬들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첼시 감독 부임에 분노했다.

첼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첼시는 포체티노 감독이 2023-24시즌부터 팀의 감독이 될 것임을 알리게 되어 기쁘다. 그는 2년 계약으로 7월 1일부터 일을 시작하며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공식 발표했다.

포체티노 감독에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는 익숙한 무대다. 2013년 사우샘프턴 지휘봉을 잡으며 EPL 무대에 발을 들인 포체티노 감독은 1년 만에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 포체티노 감독은 중상위권을 맴돌았던 팀을 이끌고 2016-17시즌은 2위를 기록하며 EPL 출범 이후 토트넘의 최고 성적을 이뤄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결승에 진출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UCL 결승에서 패한 포체티노 감독은 매너리즘에 빠지며 성적이 곤두박질쳤고, 결국 2019-20시즌 도중 팀을 떠나게 됐다. 한동안 휴식기를 취한 포체티노 감독은 차기 행선지로 파리 생제르맹(PSG)를 택했다. 하지만 두 시즌 만에 팀을 떠나며 현재는 야인 생활을 보냈다.

약 1년 만에 다시 감독 자리에 복귀한다. 행선지는 첼시다. 2022-23시즌 첼시는 혹독한 한 시즌을 보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을 경질하고 데려온 그레이엄 포터 감독이 최악의 성적을 내며 7개월 만에 결별했다. 이후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소방수로 데려왔지만 반등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상황에 부임한 포체티노 감독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아야 하는 임무를 맡았다.

하지만 그의 부임 소식에 토트넘 팬들은 분노를 삭히지 못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토트넘 팬은 포체티노가 첼시에 합류한다는 소식을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는 바베큐 화로에 그와 관련된 책을 태웠다"고 소개했다. 해당 팬은 트위터를 통해 "바베큐 파티는 어때, 이 망할 XX야?"라는 문구와 함께 포체티노 감독과 관련된 책자를 태우는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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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팬이 이렇게 분노한 이유가 있다. 토트넘과 첼시는 같은 런던에 속한 클럽으로 라이벌 의식이 강하기 때문이다. 비록 토트넘은 북런던, 첼시는 서런던에 위치해 거리상 가까운 편(아스널에 비해)은 아니지만, 양 팀 팬들 모두 '런던 라이벌'이라는 의식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선수 시절 토트넘에서 활약한 적이 있는 제이미 오하라도 '라이벌 의식'으로 포체티노 감독이 첼시에 부임하기 전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그는 지난달 '토크 스포츠' 방송에서 "토트넘 팬으로서 속상하다. 나는 우리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토트넘은 엉망진창이다"라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첼시가 포체티노를 선임하도록 내버려 둔다는 것은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첼시는 포터 감독이 그들에게 적합하지 않고, 첼시와 같은 수준에 있을 만큼 충분히 좋지 않다는 것을 매우 빠르게 알았다. 포체티노는 구단주와 협력하여 팀을 구성하는 프로젝트형 매니저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서 "첼시는 무슨 수를 쓰더라도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팀이다. 그들은 수년간 우승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프로젝트형 감독을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갑자기 포체티노를 데려오고,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한다. 팬들이 편을 들어줄지 모르겠다"고 의견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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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SNS, 토크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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