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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2년 7개월 만의 우승' 최혜진 "한국서 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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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최혜진 / 사진=권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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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한국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국내 나들이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최혜진이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은 4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파72/6725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롯데 오픈(총상금 8억 원, 우승상금 1억4400만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쳤다.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최혜진은 2위 정윤지(12언더파 276타)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롯데 골프단 소속인 최혜진은 메인 스폰서 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최혜진은 우승 기자회견에서 "스폰서 대회에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고 한 번은 해보고 싶었다. 거의 3년 만에 우승을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혜진의 우승은 지난 2020년 11월 SK텔레콤·ADT캡스 챔피언십 우승 이후 약 2년 7개월 만이다. 최혜진은 "솔직히 조금한 마음도 들었다. 다른 선수들이 우승을 하고 내가 못하고 있을 때 자신감도 떨어졌고, '다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면서 "이번 우승을 계기로 남은 대회들도 힘을 내서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최혜진이 밝힌 우승의 비결은 과감함과 자신감이었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샷감이 훨씬 좋아졌다는 것을 느꼈고, 그것을 믿고 쳐보자고 생각했다. 우승까지 이어져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나를 믿고 더 과감하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다양한 코스를 경험하면서 안전하고 조심스럽게 경기를 했던 상황이 많았다. 우승 찬스가 왔을 때도 나를 믿고 내 방식대로의 플레이를 했어야 하는데, 너무 지키려고 하다보니 찬스를 놓쳤던 것 같다"면서 "지난주 대회(E1 채리티 오픈) 때 '예전에는 더 과감하게 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과감하게 하려고 노력했고, 코스에서도 확신을 갖고 샷을 했다. 이번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것이 나에게는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혜진은 국내 무대에서의 깨달음을 LPGA 투어까지 이어간다는 생각이다. 아직 LPGA 투어에서 우승은 없지만, 이번 국내 무대에서의 우승이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 최혜진은 "작년에는 루키였기 때문에 신인왕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컸고, 더 잘해야 한다는 의욕도 컸다. 올해는 의욕이 크긴 했지만, 안풀렸을 때 동기부여를 받지 못했던 것 같다"면서 "어떻게 하면 자신감을 올릴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한국에서 답을 찾아가는 것 같다. 남은 경기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다가오는 US여자오픈에 대한 각오도 전했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시절이었던 지난 2017년 이 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하며 주목을 받았고,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서 3위를 기록했다. 올해 US여자오픈은 오는 7월 페블비치에서 열린다.

최혜진은 "아마추어 때도 기회가 있었고, 지난해에도 좋은 성적을 거뒀다. 좋은 기억이 많아서 더 준비를 열심히 하게 되고 기다려지는 대회"라며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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