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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대식 기자(수원)] 박주호는 웃으면서 선수 생활을 마무리했다.
박주호의 은퇴가 발표된 건 지난 4일이었다. 수원FC는 4일 "박주호가 6월 6일 오후 4시 30분에 열리는 울산과의 홈경기를 마지막으로 프로축구 선수로서의 활약을 마치고 제2의 인생을 펼친다"며 박주호의 은퇴를 발표했다.
은퇴 경기에서 박주호는 선발로 낙점받았다. 박주호는 딸 박나은 양과 아들 박건후, 박진우 군과 함께 등장했다. 수원FC 선수들부터 울산 선수들까지 모두 박주호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제작한 유니폼을 입고 경기장에 입장했다. 수원FC는 은퇴를 선언한 박주호에 헌정 영상을 선물했다. 영상을 본 박주호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은퇴에 대한 아쉬움이 크게 느껴졌다.
수원FC 팬들과 울산 팬 모두 박주호를 향해 구단에서 특별히 제작한 카드를 흔들면서 마지막 경기를 앞둔 박주호에게 엄청난 환호를 보내줬다. 전반 6분에는 박주호의 등번호 6번을 기념하기 위해 경기장에 있는 모든 팬들이 1분 동안 박주호에게 박수를 보내줬다.
아쉽게도 박주호의 은퇴 경기에서 수원FC를 승리로 마무리하지 못했다. 수원FC는 6일 오후 4시 30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17라운드에서 1-3으로 역전패했다. 박주호는 경기 후 친정팀인 울산 팬들과 수원FC 팬들에게 모두 인사를 건네면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알렸다.
박주호는 경기 후 은퇴 기자회견을 통해 "시즌 도중에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지만 결정을 내리니까 홀가분하다. 경기 결과까지 가져오지 못했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 16년 동안 프로 생활을 최선을 다해서 마무리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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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은퇴 기자회견 일문일답]
-선수 생활 점수
목표했던 걸 이뤄나갔고, 도전을 해왔다. 성격 자체가 후회하지 않는 성격이다. 마무리되는 시점에서 볼 땐 60~70점이었지만 오늘은 후회가 남지 않아서 100점을 주고 싶다.
-은퇴를 결심한 이유
작년부터 은퇴 생각을 해왔다. 몸이 좀 더 좋을 때 경기를 나가고 있을 때 은퇴하고 싶었다. 작년에는 와이프가 몸이 안 좋아서 와이프 때문에 은퇴하는 것처럼 보일까봐 싫었다. 이번 시즌에 마음을 가져보고 열정이 더 남아있는지를 생각했을 때, 버겁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천천히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수원FC가 어려울 때 은퇴
팀에 은퇴 의사를 전했을 때는 5위 정도였다. 내가 빠져도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여름에 오는 이영재가 저랑은 다른 역할을 해줄 수 있고,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도 보강을 할 수 있다. 그 뒤에서 연패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수원 더비에서 이겼다.
-가장 행복했던 기억과 안 좋은 기억
행복했던 순간들은 K리그 와서가 제일 많다. 울산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우승도 그렇고, 오늘도 되게 행복한 순간 중에 하나였다. 재작년에 상위 스플릿에 올라갔던 순간들이 제일 행복했다. 안 좋았던 기억들은 울산에서 2019년 준우승했을 때다. 그 외에는 딱히 떠오르는 것이 없다.
-은퇴 관련 조언
다른 선수들이나 동료들에게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 마지막 결정하고 나서 (이)용이한테만 이야기했다. 선수들한테는 전북전 끝나기 전까지도 말하지 않고 준비했다. 전북전에서 끝나고 나서 이야기했던 건 소문이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사보다는 직접 전달하고 싶었다. 가족들이랑 회사랑 많이 이야기했다. 제 의지가 제일 중요했다.
-본인은 어떤 선수였는가
항상 스타일이 바뀌었다. 많은 감독님들이 여러 가지 포지션을 세우면서 사랑해주셨다. 항상 팀에 맞춰서 주어진 상황에서 맞춰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였다.
-해외 팬들도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미토 홀리호크에서 걸개가 걸렸다고 일본에 있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그 친구도 뉴스를 봤다고 했다. 서로 은퇴에 대해서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그 친구는 카가와 신지였다. 나이가 비슷해서 은퇴를 항상 언제할 지 그런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가대표팀 코치였던 세르지우 코스타도 연락이 오셔서 '고맙다, 좋은 기억이 많은 선수'라고 해줬다. 메시지를 확인을 다 못했다. 추후에 이야기를 나눠보겠다.
-박나은 양과 박건후 군의 반응
이야기를 먼저 했을 때는 나은이랑 건후도 슬퍼하다가 나은이가 '그러면 이제 아빠는 돈을 어떤 것으로 벌 것이냐'고 이야기를 하긴 했다. 고생했다고 안아줬다. 다른 걸 해도 요리는 하지 말라고 했었다. 건후는 요즘 축구에 빠져서 슬퍼하고 왜 그만두냐고 칭얼거렸다. 너와 축구를 더 많이 할 수 있다고 하니까 좋아하더라
-수원FC에서 기억에 남는 승리
수원FC 경기 기억에 남는 순간 울산에서의 원정 첫 승이 기억 남고, 포항을 상대로도 이기지 못하다가 결국에는 작년에 이겼던 경기도 떠오른다. 이겨보지 못했던 서울을 상대로도 4-3으로 이긴 경기도 기억에 남는다.
-향후 계획
향후 계획은 정리를 해야 할 것 같다. 확실히 정해진 건 없고, 6월은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면서 어떤 일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볼 것 같다.
-수원FC 선수들의 반응
계속해서 선수들은 만류했다. 선수들이 절 소중하게 생각해줘서 감사하지만 미안하다. 번복은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쉬고, 6개월 뒤에 조원희처럼 다시 복귀하면 된다고 장난도 쳤다.
-울산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
울산 선수들이 고생했다. 남의 일 같지 않다고 해줬다. 경기장에서는 행사도 있었고, 시간이 부족해서 이야기를 많이 못했다. 이미 전날 이청용, 박용우 같은 동료들이 메시지랑 통화를 통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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