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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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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21세기 지옥의 묵시록... 9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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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

'콘크리트 유토피아' 메인포스터(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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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데일리뉴스=서문원 기자] 역사상 단 한 번도 마주한 적 없는 대지진 참사가 서울과 한반도에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가능성이 아주 없는 이야기가 아니다.

기후 변화가 위기로 치닫고, 북극과 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린 지금은 만년설, 영원할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던 얼음이 사라지면서 그동안 묶여있던 땅이 서서히 제 갈길을 찾아 떠난 상황.

태평양과 대서양이 서서히 끓고 있다고 보도하는 기사가 연일 TV와 인터넷을 달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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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도스틸3(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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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기말 지옥의 묵시록이 연상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중반을 넘어가면 가장 인상적인 한 장면이 등장한다. 지속적으로 방범대원들을 꾸려 외부로 나가 아직 싱싱한 식품과 식수, 연료 등을 발견하고 금이환향한 그날, 주민대표 영탁(이병헌)과 주민들이 모처럼 잔치를 벌인다.

비상발전기로 전기를 돌리고 주민대표 일행이 구해온 술과 안주를 먹고 노래방 기계로 마이크를 잡고 영탁이 부른 노래. 윤수일의 '아파트'가 울려 퍼진다.

선악이 사라진 세상. 생존을 위해 누군가를 살해해도 계속해서 묵인되는 세상. 대참사가 나기 전까지는 있을 수 없었던 치외법권의 세상.

'쓸쓸한 너의 아파트'를 부르는 영탁(이병헌)의 모습이란 마치 '지옥의 묵시록'(프란시스 코폴라 감독)에서 대배우 말론 브란도가 열연했던 월터 커츠 대령이 연상된다.

이 장면에서 '지옥의 묵시록'에서 탄생된 또다른 인상적인 장면도 엿보인다. 군위문 공연중 등장한 'Suzie Q' 무대다.

한편 다수의 언론매체는 9알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두고 블랙코미디라고 표현하고, '아파트 공화국'라는 오명에도 오로지 아파트 분양과 매입에 매달리는 서민의 고된 삶을 서술했다.

확신할 수 있는 건 '콘크리트 유토피아'(15세 이상 관람가)는 현실 속 아파트 디스토피아를 비꼰듯한 제목이 확실하다는 것.

그럼에도 대지진 참사가 나기 이전과 참사가 터진 이후는 달랐다. 희망이라곤 눈 씻고 찾아 볼수 없는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한강은 말라 비틀어졌고, 언제 죽어도 이상할 것 없는 극명한 날씨가 인간과 생명체의 씨를 말려버리는 세상.

누가 연기를 잘했고, 연출은 어떻고 같은 글은 굳이 이런 대작에 쓸 필요가 없다. 그냥 개봉하고 극장을 찾아가 보는 순간 빨려 들어간다.

심지어 영화가 끝나면 관객들의 반응도 흥미로울 것 같다. 렌턴, 손 발전기, 위성 전화기, 통조림, 비상식량 등을 찾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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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크리트 유토피아' 보도스틸2(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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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이맥스 스튜디오와 BH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고, 롯데엔터테인먼트가 배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는 다음주 9일 개봉한다.

상반기 마동석(범죄도시3). 7월 김혜수(밀수) 그리고 8월 '콘크리트 유토피아'에서는 배우 이병헌이 원탑이나 다름없는 열연을 펼쳐 보인다.

국내 탑 연기자들이 출연해 텐트폴 무비로 불리우는 이들 세 작품 중 어느 영화가 올해 흥행 대작으로 남게 될지 아직은 모른다.

하지만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올해가 지나도 두고 두고 회자될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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