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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영화만큼 시원시원하다. 1위 방어에 완벽 성공했다.
올해 스크린 여름 시장 빅4 첫 주자로 나선 영화 '밀수(류승완 감독)'가 개봉 2주 차를 맞은 2일 19만3106명을 동원하면서 누적관객수 241만7400명으로 전체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달 26일 개봉 후 8일 연속 1위다.
무엇보다 '밀수'는 이 날 나란히 개봉한 빅4 신작 '더 문(김용화 감독)'과 '비공식작전(김성훈 감독)'을 월등하게 앞질러 범접할 수 없는 흥행 궤도에 올랐음을 입증했다. 가장 빠른 개봉이 영화의 힘과 맞물리면서 신의 한 수가 된 셈이다.
개봉 첫 주자로 나서는 건 사실상 모 아니면 도의 도박과 다름 없다. 영화가 좋다면 관객들의 입소문을 먼저 확보해 장기 흥행 기류를 타겠지만, 반대라면 신작 개봉에 밀려 일주천하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 '밀수'는 시원한 호평 속 개봉도 흥행도 원톱이 됐다.
'밀수'는 바다에 던져진 생필품을 건지며 생계를 이어가던 사람들 앞에 일생일대의 큰 판이 벌어지면서 휘말리는 해양범죄활극이다. 류승완 감독이 '모가디슈' 이후 2년 만에 여름 시장에 내놓은 작품으로, 김혜수 염정아 조인성 박정민 김종수 고민시 등이 열연했다.
멀티 캐스팅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최전선에는 김혜수·염정아 여성 투톱이 있다. 여성 투톱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200억 대 블록버스터가 제작된 경우도 이례적인 상황에서 흥행까지 성공한다면 향후 여성 오락 영화에 대한 투자와 관객의 신뢰가 동시에 높아질 수 있을 터.
400만 손익분기점까지는 아직 수치가 조금 남았지만 '밀수' 팀은 이제 긴장을 내려놓고 한 숨 돌려도 될 분위기다. 자신의 장기를 십분 살려 수중 액션과 여성 블록버스터라는 과감한 도전에 나선 류승완 감독은 '모가디슈'에 이어 '밀수'까지 터트리면서 '여름 흥행의 신'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조연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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