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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린 만큼 강해졌다… 안세영·황선우 출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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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 9월 23일 개막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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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양진경


5년 만에 돌아오는 ‘아시아의 축제’ 아시안게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다음 달 23일 중국 항저우에서 개막한다. 지난해 개최 예정이었으나, 코로나 사태로 1년 미뤄졌다. 대회 이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그대로 사용한다. 45국 선수 1만2500여 명이 10월 8일까지 16일간 40종목(세부 종목 61개), 482경기에서 자웅을 겨룬다. 한국은 역대 아시안게임 최다인 1180명 선수단을 꾸렸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처음으로 일본에 종합 순위 2위를 내준 한국 선수단은 이번에 2위를 되찾겠다는 목표다.

◇세계 정상 신동들 아시아 정복 도전

세계 배드민턴계를 휩쓰는 안세영(21·삼성생명)은 올해 열린 11차례 국제 투어 대회에서 10번 결승에 올라 7회 우승하며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올랐다. 16세였던 2018년 대회 때는 1회전(32강)에서 떨어진 바 있다. 천적이던 중국 천위페이(25·세계 3위)나 일본 야마구치 아카네(26·세계 2위)를 상대로 최근 우위를 점하며 금메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탁구 여자 복식 세계 1위, 혼합 복식 세계 3위에 올라 있는 신유빈(19·대한항공)도 기대주다. 한국 탁구 역사상 최연소(만 14세 11개월)로 국가대표에 뽑힌 뒤 2021년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올해 5월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복식 준우승, 이달 초 WTT(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 여자 복식, 혼합 복식 2관왕에 오르며 아시안게임 전망을 밝혔다.

◇기초 종목 ‘투톱’ 황선우·우상혁

스포츠 기초 종목이라 불리는 육상과 수영에선 수영 황선우(20·강원도청)와 육상 우상혁(27·용인시청)을 주목해야 한다. 황선우는 18세에 도쿄올림픽에 나가 자유형 200m 한국 신기록과 세계 주니어 신기록(1분44초62)을 동시에 갈아치웠다. 결승에서는 7위에 그쳤지만 이후 세계선수권에서 지난해 은메달에 이어 올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시안게임에선 중국의 ‘신성’ 판잔러(19·4위)와 금메달을 두고 경쟁한다.

남자 높이뛰기 우상혁은 2018 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목에 걸더니, 도쿄올림픽에서 4위에 오르며 단숨에 세계 최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 실내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따며 기량이 일취월장하고 있다. 현 세계 4위인 그는 세계 2위 무타즈 에사 바르심(32·카타르)를 제쳐야 한다.

◇구기 종목 : 축구·야구 ‘맑음’ 배구 ‘흐림’

아시안게임에서 야구는 2006년 ‘도하 참사’(동메달) 이후 세 차례 금메달 모두 한국 차지였다. 올해도 적수인 일본이 프로 선수 없이 아마추어로만 출전하기 때문에 이변이 없는 한 우승이 유력하다. 축구 대표팀도 3연속 우승을 노린다.

남자 배구는 현재 세계 랭킹 28위로, 일본(5위)·이란(10위)의 벽을 넘기 쉽지 않다. 여자 배구는 도쿄 올림픽 4강 주역 김연경(35·흥국생명), 양효진(34·현대건설) 등이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후 위기다. 4강 진출을 현실 목표로 잡고 있다.

◇브레이킹·e스포츠 신규 채택

이번 아시안게임에선 브레이킹(브레이크 댄스)과 e스포츠 등이 처음 정식 종목에 채택됐다. 브레이킹 댄스는 2024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에도 포함됐다. 비보이 세계 랭킹 5위 김헌우(36·활동명 윙), 비걸 세계 13위 전지예(24·활동명 프레시벨라)를 앞세워 금메달 2개를 노린다. 온라인 게임 대결을 하는 e스포츠에선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페이커’ 이상혁(27·T1)이 나서는 ‘리그 오브 레전드(LoL)’ 대표팀이 금빛 사냥에 나선다. 바둑은 신진서(23) 9단, 박정환(30) 9단과 최정(27) 9단 등이 세 종목(남자 개인·단체전, 여자 단체전) 싹쓸이를 노린다.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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