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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 스케이트보더 문강호 앞세워…한국 선수단 공식 입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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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태극기를 흔들며.” 21일 중국 항저우 선수촌에 입촌한 최윤 아시안게임 선수단장(앞줄 왼쪽 둘째)과 30여 명의 선수들. 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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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흔들며 선수촌에 입성했다. 최윤 선수단장, 장재근 부단장을 포함한 선수단 30여 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선수촌 국기광장에서 요르단, 시리아, 예멘 선수단과 함께 공식 입촌식에 참석했다.

전날(20일) 항저우에 입성한 한국 선수단 본진 중 이날 오전 훈련이 없던 탁구, e스포츠, 스케이트보드, 여자 기계체조 선수 24명이 한국 선수단 1140명 대표로 행사에 참석했다. 2011년 4월 태어나 한국 선수단에서 두 번째로 어린 스케이트보드 국가대표 문강호(12)가 맨 앞에서 ‘대한민국의 얼굴’ 역할을 맡았다.

항저우 선수촌은 쑨쉬둥 선수촌장의 인사와 사자춤, 우슈 등의 공연으로 환대했다. 쑨 촌장이 입촌 선물로 청색 도자기를 전달하자 최윤 단장은 한국의 멋과 미를 알릴 단원 김홍도의 화첩을 답례 선물로 건넸다.

최 단장은 “선수촌 시설이 잘 갖춰져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혼란스러웠던 2년 전 도쿄 올림픽과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순조롭다”고 전했다. 장 부단장은 “공식 입촌식에 참석하니 개막이 눈앞으로 다가온 게 실감난다”며 “선수나 지도자로 아시안게임에 참가했을 때보다 더 떨린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49개를 따내 2위 일본(75개)에 26개 차 뒤진 종합 3위에 머물렀다. 한국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50개를 넘기지 못한 건 1982년 뉴델리 대회(28개) 이후 36년 만이었다. 항저우에선 금메달 수를 50개 이상으로 회복해 2위가 유력한 일본과의 격차를 최대한 좁히는 게 목표다.

입촌식에 참가한 선수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게양대를 타고 오르는 태극기를 바라보며 결의를 다졌다. 장 부단장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되겠지만, 이지훈 선수가 근대5종 남자 랭킹 라운드 1위에 오르며 첫 단추를 잘 끼웠다. 한국 선수단 모두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항저우(중국)=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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