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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6 (금)

    구단 SNS 조롱 영상→오시멘, 우디네세전 선발+득점 가동...감독은 "그는 우리 프로젝트에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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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구단의 공식 SNS를 통해 조롱받았던 빅터 오시멘이 선발 출전해 득점까지 터트렸다.

    나폴리는 28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에 위치한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6라운드에서 우디네세에 4-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나폴리는 4경기 만에 리그 승리를 만끽했다.

    나폴리는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오시멘, 마테오 폴리타노가 공격 라인을 형성했고, 중원은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 잠보 앙귀사가 짝을 이뤘다. 4백은 마리오 후이, 나탄, 레오 외스티고르, 조반니 디 로렌초가 출격했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스 메렛이 꼈다.

    나폴리가 먼저 웃었다. 전반 15분 크바라츠헬리아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 태클에 쓰러졌다.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확인한 뒤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키커로 지엘린스키가 나서 깔끔하게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트렸다.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39분 폴리타노의 패스를 받은 오시멘이 골키퍼를 앞에 두고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나폴리는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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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에도 나폴리의 공세는 계속됐다. 후반 11분 크바라츠헬리아가 골대를 맞추기도 했다. 크바라츠헬리아는 후반 23분에도 골대를 한차례 더 맞추며 땅을 쳤다. 계속해서 두드린 크바라츠헬리아가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9분 최종 수비를 상대로 전방 압박에 성공한 크바라츠헬리아가 골키퍼까지 따돌리고 득점을 만들었다.

    우디네세가 소름돋는 골을 넣으며 추격을 시작했다. 후반 35분 라자르 사마르지치가 중원에서부터 드리블로 무려 8명의 수비를 제친 뒤 득점을 터트렸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36분 지오바니 시메오네가 쐐기골을 넣었다. 결국 경기는 나폴리가 4-1로 승리하며 종료됐다.

    이날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오시멘은 득점 이후 어떠한 세리머니도 펼치지 않았다. 경기 하루 전 발생한 사건 때문이다. 이탈리아 매체 '풋볼 이탈리아'는 지난 27일 "나폴리가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클럽의 공식 틱톡에 게시된 후, 오시멘의 에이전트는 나폴리를 상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선언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다"라고 보도했다.

    나폴리는 지난 25일 볼로냐와 2023-24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5라운드 맞대결을 펼쳤다. 후반 25분 나폴리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상대 선수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한 것. 이 과정에서 오시멘은 강하게 항의했다. 결국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오시멘이 실축했다.

    감독과의 불화설까지 등장했다. 이날 루디 가르시아 감독은 후반 41분 오시멘을 불러 들였다. 오시멘은 교체 과정에서 가르시아 감독에게 불만을 털어 놓는 장면이 중계 카메라에 고스란히 담겼다. 나폴리는 0-0으로 비겼지만, 많은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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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계는 더욱 최악으로 향했다. 지난 26일 나폴리 공식 SNS 채널 중 하나인 틱톡에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은 현재는 삭제됐지만, 큰 파장을 불러 일으켰다. 나폴리는 팀 내 선수를 향해 '코코넛'이라며 조롱했고, 이는 인종차별적 의도가 다분했다. 또한 오시멘이 페널티킥을 실축하는 영상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에 오시멘 에이전트는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나폴리 공식 틱톡에서 일어난 일은 용납될 수 없다. 오시멘을 조롱하는 영상이 처음 공개 됐다가 뒤늦게 삭제됐다. 선수는 언론 재판과 가짜 뉴스 사이의 매우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다. 우리는 오시멘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분노했다.

    이런 상황에 오시멘은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고, 득점까지 터트렸다. 경기 종료 후 가르시아 감독은 "오시멘이 이 유니폼을 좋아한다고 장담할 수 있다. 그는 우리 프로젝트에 100% 투자했다. 나와 오시멘은 매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그가 오늘 득점해 기쁘다. 볼로냐전 이후 우리는 모두 좌절했다. 그가 PK를 놓쳤기 때문이다"라면서 "스포츠와 별개로 틱톡에서 최근 며칠 동안 관리해야 할 일이 많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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