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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프로농구 KBL

'국대급 라인업' KCC, KBL 컵대회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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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에 81-76 승리
'NBA 출신' 알리제 드숀 존슨 대회 MVP
한국일보

프로농구 부산 KCC의 최준용(왼쪽부터), 허웅, 알리제 드숀 존슨이 15일 전북 군산월명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군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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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대급 라인업’을 보유한 프로농구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KBL 컵대회 첫 정상에 섰다.

KCC는 15일 전북 군산 월명체육관에서 열린 2023 MG새마을금고 KBL 컵대회 결승전에서 현대모비스를 81-76으로 꺾고 우승했다. 2020년 창설된 컵대회에서 KCC가 정상에 등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KCC 입장에서는 올해 8월 부산으로 연고지를 옮기고 약 두 달 만에 옛 연고지 전주의 ‘제2 구장’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는 점에서도 남다른 의미가 남은 대회였다.

막강한 라인업을 내세운 KCC는 개막전부터 우승후보 1순위로 꼽혔다. 허웅 라건아 이승현 등 기존 멤버에 올여름 자유계약(FA)을 통해 최준용이 합세했고, 외국인 선수로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알리제 드숀 존슨까지 영입했다.

예상대로 KCC의 공격은 매서웠다. 존슨이 24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우승을 견인했고, 허웅이 15점 5어시스트, 최준용이 11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8점 10리바운드, 케베 알루마가 13점으로 분투했지만, 끝내 KCC의 초호화 멤버를 넘어서지 못하고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준우승에 머물렀다.

두 팀은 화끈한 공격을 앞세워 시소게임을 이어갔다. 1쿼터에서는 이우석, 프림, 김태완을 앞세운 현대모비스가 35-15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 분위기가 급변했다. KCC는 이근휘와 최준용의 연속 3점포에 존슨, 이호현의 득점이 더해지며 상대를 턱밑까지 추격했고, 쿼터 종료 3분 11초를 남기고 허웅의 가로채기에 이은 존슨의 덩크슛이 성공하며 42-42 동점을 만들었다.

3쿼터는 그야말로 접전이었다. 두 팀은 4번이나 동점을 만드는 등 치열한 접전을 펼쳤고, 현대모비스가 68-66, 한 골 차 리드를 가져간 상태로 4쿼터를 맞이했다. 마지막 쿼터에서도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허웅의 3점슛으로 KCC가 역전에 성공하자 현대모비스는 케베 알루마의 2점슛으로 재역전했다.

그러나 경기가 이어질수록 KCC가 미세하게 유리한 흐름을 가져갔다. 허웅, 이호현, 최준용이 연이어 득점하며 77-70으로 점수차를 벌리는 사이 현대모비스는 결정적인 슛을 모두 실패했다. 경기 종료 1분여를 남기고 알루마가 3점슛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4점으로 좁혔지만, 이호현과 존슨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KCC가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KCC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5,000만 원을 받았고, 기자단 71명 중 43명의 지지를 받은 존슨은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상금 300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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