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기술 및 의학 전문 매체인 ‘퓨처리즘’은 28일(한국시간) 보도를 통해 SI가 만든 가짜 기자에 대해 전했다.
이에 따르면, SI는 드류 오티즈라는 이름의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가짜 기자를 만들었다. 이 매체는 심지어 프로필 사진도 AI가 만들어낸 사진을 살 수 있는 곳에서 구매 가능한 사진이었다고 소개했다.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가 AI를 통해 생성한 가짜 기자를 이용한 기사를 제공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 SI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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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매체에 이같은 사실을 알린 익명의 제보자는 “이런 사례가 많다”며 SI가 만들어낸 가짜 기자는 이말고도 여럿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 제보자는 이를 “웃기지도 않는” “미친 일”이라 표현하며 SI의 행동을 비난했다.
이른바 ‘가짜 기자’들이 만들어낸 기사의 질도 문제다. 퓨처리즘은 드류 오티즈의 이름으로 나온 기사들중에는 “가끔 마치 외계인이 쓴 것같은 글도 있다”고 소개했다.
이런 기사들은 내부에서 또 다른 사람에 의해 작성돼 AI가 만든 가짜 기자의 이름으로 나가는 경우도 있지만, AI를 통해 작성된 기사들도 일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I를 운영하고 있는 아레나 그룹은 성명을 통해 문제가 된 기사들은 ‘애드본 커머스’라는 이름의 외부 계약 업체가 제공한 컨텐츠이며, 해당 업체에 문의한 결과 모든 기사를 인간이 직접 작성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그러면서도 “특정 기사에서 저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한 것을 확인했으며, 이는 우리가 용납하지 않는 행위로 조사 과정에서 컨텐츠를 삭제 조치중이며 이들과 계약을 종료했다”며 문제 상황에 대해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AI가 기사를 작성하는 이른바 ‘AI 저널리즘’은 새로운 것이 아니다. 그러나 AI를 이용해 존재하지 않는 인물을 만들어 기사를 작성하는 것은 매체 신뢰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행위라 논란이 예상된다.
SI에서 일하는 ‘실제로 존재하는’ 기자들은 발끈했다.
SI 노조는 기사가 나간 이후 성명을 내고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같은 행동들은 우리가 저널리즘에 대해 믿고 있는 모든 것을 위반하는 행위”라며 사측의 해명을 요구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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