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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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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오' 살라흐 리버풀 통산 200호골…'EPL 우승 느낌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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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골 넣고 포효하는 살라흐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의 '파라오' 무함마드 살라흐(31)가 리버풀 통산 200호 골의 금자탑을 세웠다.

살라흐는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024 EPL 16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 원정 경기에서 리버풀이 0-1로 뒤지던 후반 31분 동점골을 꽂아넣었다.

골지역 정면에서 커티스 존스가 내준 공을 살라흐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한 것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를 갈랐다.

2017-2018시즌부터 리버풀에서 뛰어온 살라흐의 이 클럽 통산 공식전 200호 골이었다.

또 개인 통산 EPL 150호 골이기도 했다.

EPL 최고의 골잡이를 꼽을 때 단연 첫손에 들어가는 살라흐는 이미 리버풀의 '레전드' 자리를 예약해놨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빛나는 활약을 펼쳐왔다.

리버풀 데뷔 시즌부터 눈부셨다. 무려 32골을 넣으며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현지 언론은 이집트 출신인 그에게 '파라오'라는 별명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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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흐
[AFP=연합뉴스]


32골은 잉글랜드 축구 1부 리그가 38경기 체제로 굳어진 이래 최다 득점 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지난 시즌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이 36골로 넘어섰다.

폭발력만큼 무서운 건 꾸준함이었다. 살라흐는 EPL에서 2018-2019, 2020-2021, 2021-2022시즌에 20골 이상을 넣었고, 2019-2020, 2022-2023시즌에는 각각 19골을 책임졌다.

EPL 득점왕도 2번이나 더 차지했다.

2018-2019시즌엔 사디오 마네(리버풀), 피에르에므리크 오바메양(아스널·이상 당시 소속팀)과 함께 공동으로 골든부트를 받았고, 2021-2022시즌에는 한국이 자랑하는 손흥민(토트넘)과 영광을 나눴다.

올 시즌에는 11골을 기록 중이다. 중후반기에도 지금의 득점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이번에도 20득점을 넘을 전망이다.

후반 30분 크리스털 팰리스 조르당 아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한 리버풀은 1분 뒤 나온 살라흐의 동점골에 더해 후반 46분 하비 엘리엇의 역전골까지 터지면서 승리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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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롭 리버풀 감독
[EPA=연합뉴스]


3연승을 달린 리버풀은 아스널(승점 36)을 제치고 선두(승점 37)로 뛰어올랐다.

최근 주춤한 디펜딩 챔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와 격차는 승점 7로 벌어졌다.

리버풀은 2019-2020시즌 이후 4년 만의 EPL 왕좌 탈환에 도전한다.

살라흐는 경기 뒤 "(우승 시즌과 마찬가지로) 난 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정신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올해 뭔가 특별한 것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큰소리쳤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구단이 보름 전부터 살라흐의 200골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 대기록 달성을 기다려왔다는 점을 공개했다.

"드디어 살라흐에게 티셔츠를 줄 수 있게 됐다"며 웃은 클롭 감독은 "살라흐가 적시에 터뜨린 골로 몇 번이나 우리 팀을 구해냈는지 모른다. 199골의 부담을 벗어던진 만큼, 이제 다음 100골을 향해 달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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