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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5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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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니 데이' 1골 2도움 손흥민, 평점 1위X9.50점 'PL 16라운드 이주의 팀 선정'…멀티골 히샬리송도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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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지원 기자= 손흥민(31‧토트넘 훗스퍼)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 '소파 스코어'는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공개했고, 손흥민은 최고 평점을 기록하면서 한 자리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지난 11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 선발 풀타임 활약했다.

기존과 다른 포지션에서 뛰게 됐다. 손흥민은 올 시즌 4라운드 번리전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뛰었다. 그리고 눈부신 발끝을 자랑했다. 4라운드 번리전 3골, 6라운드 아스널전 2골, 7라운드 리버풀전 1골, 9라운드 풀럼전 1골 1도움, 10라운드 크리스탈 팰리스전 1골, 14라운드 맨체스터 시티전 1골 1도움을 생산했다. 특히 9월에는 한 달 동안 6골을 터뜨려 PL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손흥민은 2016년 9월, 2017년 4월, 2010년 10월에 이어 2023년 9월까지 네 번째 수상의 기염을 토했다. 그러나 뉴캐슬전에서는 본래 포지션인 좌측 윙어로 배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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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한 수'였다. 손흥민은 왼쪽 날개에서 뉴캐슬의 키어런 트리피어를 상대로 펄펄 날았다. 먼저 전반 26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트리피어를 앞두고 스텝 오버를 한 뒤에 문전으로 강한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데스티니 우도지가 쇄도하면서 밀어 넣었다. 이어 전반 38분, 손흥민이 좌측면에서 페널티 박스 안으로 진입한 뒤 트리피어를 제쳐냈다. 이후 컷백을 내줬고, 히샬리송이 골문 안으로 슈팅하면서 골망을 갈랐다.

후반에는 직접 골맛을 봤다. 히샬리송의 추가골로 3-0으로 앞서던 후반 38분, 손흥민이 침투에 성공한 뒤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직접 공을 잡아 페널티 스폿에 공을 놔뒀고, 좌측 하단으로 깔끔하게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4골 중 3골을 관여했다. 1골 2도움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대승의 주역으로 올라섰다. PL 사무국은 경기 종료 후 손흥민은 최우수 선수(MOM)로 선정했으며, 득표율은 무려 72.2%로 압도적이었다. 그 뒤로 히샬리송(9.0%), 페드로 포로(7.0%), 트리피어(6.0%), 우도지(3.6%) 등이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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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영국 '스카이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기쁨을 표했다. "이기고 있으면 경기가 더 즐거워진다. 그렇게 반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더는 했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았다. 오늘 경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앞으로도 이런 경기력을 유지하면서 겸손함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더 무자비해져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오늘 우리는 무자비했고, 많은 기회를 만들었다. 뉴캐슬을 상대로 4-1로 이기는 것은 쉽지 않다. 그들은 매우 강한 팀이기에, 오늘 승리를 모든 선수와 팬들에게 공을 돌린다"라고 알렸다.

계속해서 "우리는 PL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더 많은 것을 요구해야 한다. (지금은) 절대 충분하지 않다. 놀라운 팀들은 항상 그렇게 한다. 우리도 습관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계속 강해진다면, 우리는 아주 좋은 팀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2일, 축구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과 '소파 스코어'는 PL 16라운드 이주의 팀을 발표했다. 모두 손흥민의 이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손흥민은 두 매체에서 9.50점으로 최고 평점에 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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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스코어드닷컴'은 4-4-2 포메이션이었다. 전방부터 라울 히메네스(풀럼‧8.42점), 히샬리송(8.85점), 손흥민(토트넘‧9.50점), 안드레 페레이라(풀럼‧8.24점), 루이스 쿡(본머스‧8.66점), 해리 윌슨(풀럼‧8.25점), 비탈리 미콜렌코(에버턴‧7.79점),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8.44점),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8.48점), 페드로 포로(토트넘‧8.39점), 제임스 트래포드(번리‧8.73점)가 배치됐다.

'소파 스코어'는 4-1-3-2 포메이션으로 구성됐다. 마테우스 쿠냐(울버햄튼‧8.1점), 히샬리송(토트넘‧8.6점), 손흥민(토트넘‧9.5점),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8.1점), 해리 윌슨(풀럼‧8.2점), 루이스 쿡(본머스‧7.8점), 파스칼 그로스(브라이튼‧8.4점), 마르코스 세네시(본머스‧8.4점), 토신 아다라비오요(풀럼‧7.9점), 페드로 포로(토트넘‧8.5점), 제임스 트래포드(번리‧9.1점)가 자리했다.

토트넘 선수단에서는 손흥민, 히샬리송, 포로가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손흥민은 뉴캐슬전에서 공격 포인트 3개뿐만 아니라 패스 성공률 81%, 슈팅 4회(유효 2), 드리블 3회 성공(5회 시도), 태클 1회 성공(2회 시도), 가로채기 2회, 리커버리 7회, 지상 경합 7회 성공(12회 시도), 피파울 2회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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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겸손함도 보였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도 평점 9점을 받으면서 MOM이 됐는데,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리치(히샬리송)가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주인공은 본인이 아니라, 히샬리송이라고 공을 돌렸다.

손흥민의 히샬리송 '기 살리기'는 이번뿐만이 아니다. 지난 PL 5라운드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에서 히샬리송이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1 극장 역전승을 이끌었다. 경기 종료 후, 흐뭇한 장면이 나왔다. 토트넘 선수단은 일렬로 도열한 뒤 손을 잡았고, 이내 관중석을 향해 뛰어갔다. 이때 손흥민이 뒤에 있던 히샬리송을 앞으로 보냈다. 히샬리송은 처음에 뻘쭘해하더니, 이내 두 손을 올렸다. 손흥민은 히샬리송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뉴캐슬전 결과에 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손흥민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의 경기력은 모든 면에서 훌륭했다. 파이널 서드에서 정말 밝고 간결한 모습을 보였다. 우린 많은 기회를 만들어내면서도 상대를 제한적으로 만들었다. 선수들은 그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라면서 "손흥민은 경기 초반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렇게 해줬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었다. 이 시대에 리더에게 원하는 건 바로 이런 것이다"라고 호평했다.

더불어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는 "선수단은 오늘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 더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었지만, 우리의 공격 플레이는 오랜만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선수들이 돌아오면서 고비를 넘기게 됐고, 이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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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손흥민은 뉴캐슬전 결과로 기록을 세웠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부터 PL 무대를 누비기 시작했고,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신고하게 됐다. 2016-17시즌에 34경기 14골, 2017-18시즌에 37경기 12골, 2018-19시즌에 31경기 12골, 2019-20시즌에 30경기 11골, 2020-21시즌에 37경기 17골, 2021-22시즌에 35경기 23골, 2022-23시즌에 10골, 그리고 2023-24시즌에 16경기 10골이다.

8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은 PL 역사상 단 6명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손흥민은 티에리 앙리(8시즌), 해리 케인(9시즌), 세르히오 아구에로(9시즌), 프랭크 램파드(10시즌), 웨인 루니(10시즌)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은 만약 다음 시즌에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한다면 케인, 아구에로 기록까지 올라서게 되며, 그 이후에는 PL 최고 기록에 입맞춤하게 된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 생산 능력 외에도 올 시즌 리더로서 큰 찬사를 받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에 앞서 "쏘니(손흥민 애칭)는 모든 면에서 엘리트다. 나는 그가 나중에 시간이 흘러서 뛰어난 공격수 중 하나로 꼽히지 않는다면 정말 놀랄 것이다. 쏘니는 커리어의 많은 시간을 윙어에서 많이 뛰었지만, 항상 득점을 위협하는 선수였다. 나는 이제 그를 안쪽으로 배치했고, 벌써 9골을 넣었다. 오프사이드 득점 부문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쏘니는 정말 뛰어나다. 매일 그와 함께 일하면서 느낀 것이 축구 선수로서뿐만 아니라 한 인간으로서도 본보기가 된다. 쏘니는 축구 혈통으로 인해서 산을 여러 번 올라야 했지만, 매일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는 걸 보면 내게 큰 영감을 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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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인정을 받는 건 주장으로서의 리더십을 잘 보여줄 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에게 본보기가 되는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힘들게 올라온 만큼, 항상 겸손하고 주어진 것에 감사할 줄 안다. 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축구 인생에 있어 큰 영감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전에 "쏘니와 함께 지내면서 그가 주장으로서든, 리더십 그룹의 일원이든 뛰어난 리더가 될 자질을 모두 갖추고 있다는 것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특히 해리 케인이 떠나면서 경기장 안팎으로 큰 공백이 생겼고, 그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쏘니가 좋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라며 주장으로 선임한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손흥민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정말 특별하다. 지금까지 그와 우리에게 환상적인 여정이었다. 경기 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팀 토크를 할 때, 그가 말하는 방식은 놀라웠다. 내 심장이 뛰게 하였고, 그라운드에 나가서 감독과 우리 구단을 위해 모든 것을 다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큰 변화를 불러왔다"라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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