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웅, 존슨 46점 합작한 KCC는 가스공사 눌러
1997년에 부산 기아 엔터프라이즈라는 팀 이름으로 남자 프로농구 원년 리그에 참여했던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까지 777승(600패)을 올리며 정규리그 1위 7회, 챔피언전 우승 7회를 차지했다. 유재학 전 감독 시절(2004~2022년)엔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전 우승을 6번씩 일구며 최고 명문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프로 출범 28번째 시즌을 맞은 현대모비스는 23승(18패)을 보태며 800승(618패)을 채웠다. 단일팀 역대 최다승 2위는 창원 LG(716승682패), 3위는 서울 SK(711승686패)다. 원주 DB는 같은 지역을 연고로 삼았던 전신 팀(나래·TG삼보)을 포함해 778승(642패)을 올리고 있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이었던 12일 창원체육관은 ‘쌍둥이 형제 감독’의 대결을 보러 온 관중 5645명(지정석 5300석)으로 가득 찼다.
조동현 감독이 이끄는 현대모비스는 3쿼터 초반 49-63, 14점까지 뒤지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끝에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신인 가드 박무빈(23)은 90-90으로 맞서던 종료 55초전 역전 3점포를 꽂았고, 막판에 상대 반칙 작전으로 얻은 자유투 4개 중 3개를 넣어 승리를 결정지었다. 박무빈은 4쿼터 8점을 포함해 15점(8어시스트)을 넣었다. 게이지 프림(25·206cm)은 양팀 최다인 42점(11리바운드)을 쏟아부었다. 장재석(33)도 17점(5어시스트)을 거들었다. 4연승을 달린 현대모비스(23승18패)는 6위를 유지했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하는 4위 LG(25승17패)는 최근 5경기에서 1승4패로 흔들리고 있다.
5위 부산 KCC(22승17패)는 안방에서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81대72로 물리쳤다. 허웅(31)이 23점(3점슛 4개), 알리제 드숀 존슨(28·201cm)도 23점(21리바운드)으로 활약했다. 듀반 맥스웰(20점)을 앞세웠던 7위 한국가스공사(16승26패)는 3연패에 빠졌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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