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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4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득점왕' 손흥민을 사랑했던 콘테 "9위 토트넘을 4위로 만든 건 기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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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토트넘 훗스퍼 감독 시절을 회상했다.

영국 '텔래그래프'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콘테 토트넘 전 감독과의 독점 인터뷰를 공개했다. 콘테는 토트넘을 비롯하여 인테르, 첼시, 유벤투스 감독을 맡았던 전설적인 감독이다. 국내 축구 팬들에게는 손흥민을 지휘했던 감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체에 따르면 콘테는 2021-22시즌 토트넘 감독을 맡았던 때를 '기적'으로 묘사했다. 그는 "9위부터 4위까지, 우리가 직면한 모든 문제에도 불구하고 이는 기적이었다. 하지만 승리에 익숙했기 때문에 기적처럼 축하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2021-22시즌 당시 토트넘은 리그 10라운드까지 치르고 9위에 위치해 있었다. 누누 산투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았던 시즌이다. 리그 첫 3경기서 맨체스터 시티를 잡는 등 3연승을 기록했지만, 곧바로 3연패를 당했다. 이후 오락가락하는 경기력 속에 10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3으로 무릎을 꿇으며 경질됐다.

토트넘은 9위로 추락했고, 소방수로 콘테 감독이 자리했다. 첫 경기 에버턴전에서 졸전 끝 무득점 무승부를 기록했으나, 이후 6경기에서 5승 1패로 4위까지 올라갔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5~6위로 종종 떨어지긴 했으나 결국 마무리는 4위였다.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에서 승리한 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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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테 감독은 그럼에도 침착했다. 그는 "4위와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축하하는 것은 나에게 정말 이상한 일이었다. 노리치전이 끝난 후 나는 스태프에게 전화를 걸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축하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2021-22시즌은 손흥민이 득점왕을 차지했던 시즌이었다. 손흥민은 모하메드 살라에 뒤져 득점왕을 아쉽게 놓칠 것으로 보였으나, 리그 35라운드 레스터 시티전 멀티골, 리그 최종전 노리치 시티전 멀티골 등 막판 몰아치기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리그 마지막 10경기에서 12골을 몰아넣었다. 최종 23골로 살라와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콘테 감독은 손흥민을 많이 아꼈다. 전폭적인 지지를 보이며 손흥민을 토트넘 공격의 1옵션으로 지정했다. 콘테 감독 부임 이후 부상을 제외하고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한 손흥민이었다.

콘테 감독은 2년 전 토트넘의 팀 K리그와의 시범 경기 때 방한하여 손흥민을 '월드 클래스' 선수로 칭했다. 그는 손흥민이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고 많은 사람들에 의해 과소평가 됐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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