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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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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사태’ 이후 드디어 골 사냥…손흥민, 리그 13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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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동생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의 ‘탁구 게이트’ 사건 이후 힘든 시간을 보냈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드디어 깨어났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약 두 달 만에 골 소식을 전하며 토트넘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3∼2024시즌 EPL 27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팀이 2-1로 앞선 후반 43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번 시즌 손흥민의 리그 13호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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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1월1일 열린 본머스와의 20라운드에서 12호 골을 터뜨린 뒤 약 두 달 만에 골 맛을 봤다. 본머스전 이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출전을 위해 3경기를 비웠던 손흥민은 한국이 4강에서 탈락한 뒤 복귀한 지난달 11일 브라이턴과의 24라운드에선 후반 교체 출전해 도움을 작성한 바 있다.

지난달 18일 울버햄프턴과의 25라운드엔 풀타임을 소화했으나 공격 포인트를 작성하지 못했던 그는 첼시와의 26라운드가 리그컵 일정으로 연기되면서 2주 만에 나선 경기에서 마침내 골을 추가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EPL에서 13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득점 공동 6위에 올랐다. 선두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17골)과는 4골 차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를 3-1로 꺾고, 승점 50을 쌓아 EPL 5위를 지켰다. 이날 루턴을 3-2로 따돌린 4위 애스턴 빌라(승점 55)와는 승점 5차를 유지했는데, 토트넘이 한 경기를 덜 치렀다.

히샤를리송이 무릎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은 이날 손흥민을 최전방에 내세웠다.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공격진을 구성해 손흥민을 도왔다.

토트넘은 전반 80% 넘는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시종일관 공격에 나섰지만, 득점을 넣지는 못했다.

후반 9분엔 손흥민의 골대 불운까지 나왔다. 쿨루세브스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보낸 크로스를 손흥민이 페널티 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때렸으나 골대에 맞고 빗나갔다.

후반 14분 토트넘은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베레치 에제에게 프리킥 선제골을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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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AP연합뉴스


하지만 후반 18분 미드필더 로드리고 벤탄쿠르를 브레넌 존슨으로 교체한 토트넘은 후반 32분 역전의 신호탄을 쐈다. 오른쪽 측면에서 상대와 경합을 이겨낸 존슨이 페널티 지역 안으로 들어가 보낸 낮은 크로스를 베르너가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올해 1월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임대로 합류한 베르너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처음 넣은 골이다.

이어 후반 35분엔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매디슨의 크로스를 골대 앞에서 머리로 받아 넣으며 토트넘이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3분 잠잠하던 손흥민이 쐐기골을 폭발했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존슨이 패스를 찔러 주자 손흥민이 곧장 특유의 스프린트를 펼쳤고, 약 36m를 내달린 뒤 페널티 아크에서 오른발로 쐐기포를 터뜨렸다. 손흥민은 후반 45분 팬들의 기립 박수를 받으며 데인 스칼릿으로 교체됐다.

손흥민은 경기를 마친 뒤 EPL 공식 홈페이지에서 뽑는 최우수선수 격인 ‘맨 오브 더 매치(MOM)’로 선정됐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은 8.6점, 후스코어드닷컴은 8.1점으로 모두 손흥민에게 양팀 최고 평점을 부여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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