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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안 지켜도 되는 피치 클록, 시범경기부터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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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염경엽 감독 "리그 발전과 빠른 적응 위해 피치 클록 준수"

연합뉴스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시범경기 kt wiz와 방문 경기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2024.3.9. cycle@yna.co.kr


(수원=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는 2024시즌 시범 운용하는 '피치 클록'을 최대한 준수하기로 했다.

염경엽 감독은 9일 경기도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시범경기 개막전을 앞두고 "경기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한다"라며 "선수들에게 최대한 피치 클록을 지키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피치 클록은 언젠가는 정식 도입한다"라며 "LG는 비시즌 기간 이를 준비했다. 시범경기부터 피치 클록 규정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피치 클록은 경기 시간을 줄이기 위해 투구 혹은 타격 준비 과정에 시간적 제한을 둔 규칙으로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3초 안에, 주자가 없을 때 18초 안에 공을 던져야 한다.

당초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 시즌 피치 클록을 도입하려고 했으나 일부 현장의 반대로 전반기까지 시범 운용한 뒤 후반기 도입을 결정하기로 했다.

다만 경기장에 설치된 피치 클록 장치는 시범경기부터 정상적으로 작동된다. 아울러 심판은 선수들이 이를 위반하면 구두 경고를 할 예정이다. 선수들로선 신경이 쓰일 수도 있다.

피치 클록 운용을 두고 팀들은 각기 다른 대처를 하고 있다.

일부 팀에선 투수들에게 피치 클록을 신경 쓰지 말고 기존 페이스대로 공을 던지라고 주문했다.

피치 클록을 신경 써서 빠른 템포로 공을 던지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이유다.

반면 LG처럼 당장 시범경기부터 피치 클록을 준수하겠다는 팀도 있다.

염경엽 감독은 "가장 중요한 건 팬들에게 양질의 경기를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이라며 "리그의 발전과 선수들의 빠른 적응을 위해 시범경기부터 이를 지키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LG 선수들은 피치 클록 준수와 관련해 많은 준비를 한 듯했다.

토종 선발 임찬규는 "그동안 포수들과 사인을 빨리 주고받는 등 여러 가지 훈련을 했다"며 "다만 체력적인 문제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투구 수 60개가 넘어가서 힘든 상황에 놓이면 많은 생각을 해야 하고 숨을 돌려야 한다"며 "이런 부분에 관해 잘 적응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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