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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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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SK, 동아시아수퍼리그 2년 연속 준우승...상금 6억5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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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2년 연속 EASL 2위에 머무른 SK, 사진 EAS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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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가 동아시아수퍼리그(EASL)에서 2년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다.

SK는 10일 필리핀 세부의 라푸라푸 훕스돔에서 열린 2024 EASL 결승전에서 우승 후보 지바 제츠(일본)와 접전 끝에 69-72로 패했다. 이로써 SK는 초대 대회였던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SK의 외국인 에이스 자밀워니가 22점 1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안영준이 18점을 넣었다. 리온 윌리엄스도 15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다. 지바의 1m68㎝의 단신 에이스 가드 도가시유키는 22점 7어시스트를 몰아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SK는 준우승 상금 50만 달러(약 6억5000만원)를 받는다. 지바는 무패(8전 8승) 우승을 달성했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3억원)다. EASL은 동아시아 농구 클럽 대항전이다. 작년엔 안양 정관장이 SK를 꺾고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SK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B조 1위(4승 2패)로 4강 토너먼트에 올랐다. 준결승에선 정관장을 잡고 지난해 패배를 설욕해 우승 가능성을 키웠다. 그러나 '무패의 팀' 지바는 예상보다 더 강했다. SK는 1쿼터에 리바운드 열세를 보이며 주도권을 내줬다. 1쿼터를 16-21로 뒤졌다. SK는 2쿼터 중반까지도 지바에 끌려갔다.

24-29로 뒤진 가운데 SK는 특유의 스피드가 살아났다. 최원혁, 오재현, 안영준 등이 연속 6득점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2쿼터 3분여를 남기고 30-29로 역전에도 성공했다. 그러나 접전에서 도가시에게 외곽포를 허용하며 전반을 34-37로 마쳤다. SK는 3쿼터 2분여를 남기고 49-47로 다시 한번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SK는 3쿼터 1분 16초를 남기고는 오재현의 3점 슛으로 52-49를 만들었다. 3쿼터는 54-51로 근소하게 앞섰다.

하지만 4쿼터 초반 도가시에게 다시 3점포를 내주며 54-54 동점을 허용했다. 이어 3분40여 초를 남기곤 62-65로 재역전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SK는 뒷심 부족을 보이며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결과가 아쉽지만, 지바는 워낙 좋은 팀이다. 우리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회 출전이)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있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재미있는 경험을 한 것 같다. 다른 리그 팀들이 우리 강점에 대비해 경기를 치르는 모습을 보며 우리도 다른 공격과 수비를 써봤다"면서 "나도 선수들도 한 단계 발전하는 계기가 됐다"고 성과를 꼽았다.

KBL 정규시즌 4위 SK(28승 18패)는 귀국해 13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홈경기를 치른다. 전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최부경이 부상을 당해 아쉽지만, 리그가 재개되면 김선형이 돌아온다. 그동안 팀 내 부상이 많은 가운데 수비력이 향상됐는데, 플레이오프에서는 본연의 모습인 날카로운 창을 다시 보여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날 결승에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디펜딩 챔피언 안양 정관장이 뉴 타이베이 킹스(대만)를 혈투 끝에 78-76으로 물리치고 3위에 올랐다. 정관장은 상금 25만 달러(약 3억3000만원)를 받고 유종의 미를 거뒀다.

세부(필리핀)=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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