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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투수 딜런 시즈가 팀 이적 후 첫 실전 등판을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를 상대로 가졌다. 전체적으로 '클래스'를 뽐냈지만 오지환에게 일격을 당했다.
샌디에이고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G 트윈스와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에서 맞붙었다. 마이크 쉴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딜런 시즈를 선발투수로 내세웠다.
시즈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LG 타선을 상대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선수들을 모두 총동원했다. 선발투수 임찬규 뒤에 붙는 투수들도 필승조 투입을 예고했다.
시즈는 1회말 LG 타선을 압도했다. 선두타자 박해민을 공 4개로 루킹 삼진으로 처리했다. 홍창기까지 투 볼 투 스트라이크에서 루킹 삼진으로 잡아내고 기세를 올렸다. 2사 후에는 김현수까지 좌익수 뜬공으로 막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끝냈다.
2회말 시작도 순조로웠다. LG 4번타자 오스틴 딘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면서 4타자 연속 범타 처리로 쾌조의 컨디션을 뽐냈다. 샌디에이고가 2회초 김하성의 선제 2점 홈런을 바탕으로 게임 흐름을 잡으면서 시즈도 덩달아 쾌투를 펼쳤다.
하지만 시즈는 2회말 1사 후 LG 캡틴 오지환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오지환은 LG가 0-2로 뒤진 2회말 공격에서 시즈에 일격을 가했다. 풀카운트에서 시즈의 7구째 142km짜리 컷 패스트볼을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를 용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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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2022 시즌 25홈런 87타점, OPS 0.827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물샐틈없는 수비로 데뷔 첫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지난해에도 타율 8홈런 62타점, OPS 0.767로 준수한 타격에 KBO리그 최정상급 수비력을 뽐내고 2년 연속 황금장갑을 품었다.
오지환은 2022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투표 2위에 빛나는 딜런 시즈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면서 기분 좋은 경험을 쌓게 됐다. 반면 시즈는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피홈런을 한국에서 기록하게 됐다.
시즈는 이후 오지환에 피홈런을 허용한 뒤 문보경, 박동원을 연속해서 내야 땅볼로 잡고 2회말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말 수비 시작과 함께 맷 왈드론에 마운드를 넘기고 등판을 마쳤다. 2이닝 1피안타 1피홈러 2탈삼진 1실점의 기록을 남겼다.
1995년생인 딜런 시즈는 신장 188cm, 체중 88kg의 체격 조건을 갖춘 우완 정통파 투수다. 2014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6라운드, 전체 169번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에 지명돼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딜런 시즈는 2019 시즌 메이저리그에 콜업돼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14경기 73이닝 4승 7패 평균자책점 5.79의 성적을 기록했다. 2020 시즌에는 12경기 58⅓이닝 5승 4패 평균자책점 4.01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딜런 시즈는 2021 시즌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32경기 165⅔이닝 13승 7패 평균자책점 3.91로 첫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성공적으로 소화했다. 2022 시즌에는 32경기 184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는 등 빅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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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런 시즈는 다만 2023 시즌은 33경기 177이닝 7승 9패 평균자책점 4.58로 주춤했다. 제구 난조 속에 피안타 허용이 크게 늘어나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샌디에이고는 2024 시즌 개막 직전 선발진 보강을 위해 과감하게 트레이드에 나섰다. 스티븐 윌슨, 드류 소프, 하이로 이리아테, 새뮤얼 사발라를 시카고로 보내고 딜런 시즈를 영입했다.
딜런 시즈는 샌디에이고로 트레이드 확정 후 부랴부랴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샌디에이고가 2024 시즌 정규리그 공식 개막전을 LA 다저스와 한국에서 치르기로 예정돼 있었기 때문이다.
2024 시즌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오는 20~21일에 개최된다.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이하 서울시리즈)'로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한국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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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샌디에이고는 오는 20일 LA 다저스와 개막전 선발투수로 일본인 베테랑 다르빗슈 유를 예고했다. 21일 게임은 조 머스그로브가 출격한다. LA 다저스는 타일러 글라스노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각각 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와 선발 맞대결을 펼친다.
딜런 시즈는 현재로서는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미국 본토 개막전 선발등판이 유력하다. 지난 1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신시내티 레즈를 상대로 시범경기 등판 이후 실전이 없었던 까닭에 한국에서 투구를 실시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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