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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는 역시 다르네"…사이영상 2위 투수 울렸다, KBO 힘 보여줬다 [고척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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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고척, 김지수 기자)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의 캡틴 오지환이 2024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메이저리그 최정상급 선발투수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기분 좋은 경험을 얻고 통합 2연패를 향한 시동을 걸게 됐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매치에서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4-5로 석패했다.

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주전 베스트 9을 총동원했다. 선발투수 임찬규 뒤에 붙는 투수들도 필승조 투입을 예고했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아메드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로 이어지는 타선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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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선발투수는 딜런 시즈였다. 시즈는 지난 1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트레이드돼 급히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나선 첫 등판 상대가 LG였다.

시즈는 2022 시즌 32경기 184이닝 14승 8패 평균자책점 2.20으로 시카고 에이스로 맹활약을 펼쳤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르며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주목받는 선발투수가 됐다.

오지환은 이런 시즈를 상대로 짜릿한 손맛을 봤다. LG가 0-2로 뒤진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시즈의 구위에 눌려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던 LG는 오지환의 홈런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릴 수 있었다.

오지환은 풀카운트에서 시즈의 7구째 142km짜리 컷 패스트볼을 완벽한 스윙으로 받아쳤다. 스트라이크 존 한 가운데 몰린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3m의 솔로 홈런을 터뜨리면서 KBO리그 현역 No.1 유격수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이날 스페셜 매치의 주인공은 2점 홈런 2개를 쳐낸 샌디에이고의 김하성이었지만 LG 역시 빼어난 경기력을 보여줬다. 임찬규의 5이닝 2실점 호투, 오지환의 솔로 홈런과 이재원의 2점 홈런으로 샌디에이고와 접전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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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샌디에이고전을 마친 뒤 공식 인터뷰에서 "정규시즌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이렇게 좋은 팀과 게임을 할 수 있다는 게 내 커리어에서도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었다"며 "김하성은 존경하는 후배이고 우리 팀의 마무리 투수였던 고우석도 샌디에이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에 가면서 (이번 스페셜 매치가) 볼거리가 많았다. 개인적으로 느낀 부분도 많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확실히 구위가 좋고 (KBO리그 투수들과) 다르다는 걸 느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시즈의 (메이저리그 기록을) 게임 전 봤다. 2년 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 상 투표에서 2위에 오른 선수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며 "시즈의 구위가 전체적으로 너무 좋아서 직구 타이밍에 맞추고 있었다. 슬라이더의 무브먼트도 뛰어났기 때문에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려고 했는데 배트 중심에 잘 맞았다"라고 홈런 상황을 돌아봤다.

비록 승패가 중요하지 않은 이벤트 게임이었지만 오지환은 자신은 물론 LG 팀 전체가 얻은 게 많다고 보고 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기량을 겨루고 같은 그라운드에서 맞붙은 부분이 올 시즌 LG의 KBO리그 2년 연속 우승 도전에 큰 힘이 될 거라고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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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지환은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게임을 뛴 건 큰 경험이다. 한국 선수들도 미국에 많이 진출했는데 전체적으로 다들 목표 의식부터 달라질 것 같다"며 "게임 전에 선수들에게 우리도 100% 전력을 다해 이기자고 했다. 수비, 작전 등 우리가 정규시즌을 위해 준비했던 부분들까지 다 체크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 2연전은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개최된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초점을 맞추고 있는 '야구의 세계화'의 일환이다.

2024 메이저리그 서울 시리즈는 미국 50개 주와 캐나다 이외의 지역에서 메이저리그 역사상 9번째로 열리는 오프닝 시리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일본과 호주에 이어 세 번째로 개최된다. 1999년 멕시코 몬테레이, 2000·2004·2008·2012·2019년 일본 도쿄, 2001년 푸에르토리코 산후안, 2014년 호주 시드니에서 개막 시리즈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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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에는 LA 다저스가 자랑하는 '7억 달러의 사나이' 오타니 쇼헤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골드글러브 내야수' 김하성과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한국을 찾았다.

서울시리즈 개막 전에는 3월 17일과 18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스페셜 게임 4경기도 펼쳐졌다. 지난 17일 오후 12시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 오후 7시 팀 코리아(한국 대표팀)와 샌디에이고가 맞붙었다. 18일에는 오후 12시 샌디에이고와 LG 트윈스, 오후 7시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경기를 펼쳤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박지영 기자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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