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이 시범경기에서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라고 오타를 냈다. 티빙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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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중계 ‘유료화 시대’가 본격 열린다.
4월 말 인터넷과 모바일에서 야구를 공짜로 보던 시대는 끝난다. 5월부터 2026년까지 KBO리그 유무선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동영상 스트리밍(OTT) 업체 티빙에서만 유료로 볼 수 있다.
시범경기 첫 날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티빙은 시범경기 초반 선수명, 야구 용어 등 기초적인 실수를 연달아 해 팬들을 뿔나게 했다.
티빙은 지난 9일 시범경기부터 KBO 리그 모바일 독점 중계를 시작했다. 하지만 곳곳에서 오류가 드러났다. 뒤늦게 올라온 하이라이트 영상은 드라마처럼 1화, 2화, 3화 등 번호를 붙여놔 찾기 어려웠다. 야구 규칙을 모르는 듯 세이프(SAFE)가 아니라 세이브(SAVE)라고 적는가 하면 ‘22번 타자 채은성’처럼 타순 번호가 아닌 등번호로 선수를 소개하는 희한한 자막까지 등장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티빙은 KBO리그 중계 K-볼 서비스 설명회를 통해 직접 사과에 나섰다.
최주희 티빙 대표는 “팬들의 우려와 지적을 잘 알고 있다. 책임감을 느꼈다”며 “주말 내내 실시간 대응을 통해서 바로 해결 가능한 부분은 조치를 취했다. 남아있는 이슈들도 인지하고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특히 이번 시범경기를 진행하면서 KBO 중계를 함에 있어 다양한 야구 파트너가 있는 만큼 합을 잘 맞추는게 중요하다는걸 인지했다. 부족한 부분을 찾아 개선해나가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많은 염려와 우려 사항이 있는 걸 안다. 본 시즌 개막에 있어서는 반드시 제대로 된 중계서비스를 갖춰 찾아뵐 것을 약속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주희 티빙 대표가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에서 열린 ‘티빙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티빙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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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한번 잃은 신뢰를 쉽게 되돌릴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연평균 450억원이란 막대한 중계권료 수입에 집중한 나머지 티빙의 제작 능력을 제대로 살피지 않았다는 비판을 접한 KBO 사무국과 자회사 KBOP가 서둘러 제작 과정에 개입하면서 뒷말은 줄어들었다.
지금까지는 ‘시한폭탄’과 같은 상황이라 KBO 사무국과 티빙, 야구팬 모두 두 눈을 부릅뜨고 주시할 수밖에 없다.
팬들은 이런 상태의 중계에 돈 내고 야구를 봐야하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심을 품고 있다. 4월 말까지 티빙이 개선된 모습을 보여 프로야구 흥행에 청신호가 켜질지 주목된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 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경기, 팀 코리아가 애국가를 제창하고 있다.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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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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