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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LA 다저스도 주목했던 두산 베어스 슈퍼루키 김택연이 KBO 리그 데뷔전에서 악몽 같은 하루를 보냈다.

김택연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NC 다이노스전에서 팀이 2-0으로 앞선 7회말 팀의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두산은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이닝 2피안타 4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으로 순항하며 리드를 지켜줬기에 이후 경기 막바지까지 좋은 흐름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했다. 그리고 그 임무를 슈퍼루키 김택연에게 맡겼다.

많은 기대 속에 마운드에 오른 김택연. 그러나 출발이 불안했다. 손아섭에게 좌측 담장을 때리는 큼지막한 2루타를 맞은 뒤 맷 데이비슨에게는 스트레이크 볼넷을 허용했다.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마운드를 방문했지만, 김택연은 안정을 찾지 못했다. 박건우에게 좌전 안타를 헌납해 무사 만루가 됐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무사 만루 대위기에도 김택연을 내리지 않았다. 김택연은 김성욱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1점과 아웃카운트를 교환했다. 이후 1사 1,3루에서는 서호철을 스윙 삼진으로 잡아 한숨 돌렸으나 김형준에게 사구,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2-2 동점이 됐다. 이후 김태연은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1이닝 2피안타 1탈삼진 3볼넷 2실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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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택연은 팀이 넘어 리그가 주목하는 영건이다. 이 감독은 경기 전 김택연에 관해 "김택연은 (외부 칭찬에 들뜨거나) 그런 성격을 가진 선수가 아니다. 항상 제 페이스를 지킬 수 있는 선수고, 들뜨거나 흥분하는 걸 전혀보지 못했다"라며 "오늘(23일)과 내일(24일)까지는 첫 경기이니 편한 상황에서 지켜보려고 한다. 고척에서 메이저리그 스페셜매치를 할 때 많은 관중 앞에 서봤지만, 지금은 국내 리그이기에 응원 문화 등 또 다른 점이 있다. 미팅을 거친 뒤 여기에 스며들 수 있도록 결정했다. 결과에 따라 다음 주부터는 중요한 상황에 올라갈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부담을 줄여주려고 한다. 그만큼 김택연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라며 김택연을 애지중지했다.

다저스도 김택연을 주목했었다. 지난 18일 팀 코리아와 다저스의 '2024 메이저리그 서울시리즈' 스페셜매치가 끝난 뒤 데이빗 로버츠 감독은 "(인상적인 선수는) 우완 투수 중 한 명(김택연)이다. 아웃맨에게 들었는데 정말 멋진 투구를 했다. 시속 153㎞, 154㎞의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팔을 정말 잘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으나 출발은 좋지 못했다. 김택연은 벤치의 기대만큼 좋은 투구를 보여주지 못하며 프로의 쓴맛을 느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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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