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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했지만" 첫 안타+첫 타점이 끝내기라니…완벽한 KBO 신고식 [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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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창원, 박정현 기자) 이보다 더 완벽한 데뷔전이 있을까.

NC 다이노스 새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전에서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이 데이비슨의 KBO 리그 데뷔전. 설레는 마음으로 타석에 섰지만, 뚜렷한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라울 알칸타라와 맞붙어 중견수 뜬공을 기록했다. 5회말에는 마찬가지로 선두타자로 나섰지만, 3루수 땅볼에 그쳤다. 세 번째 타석인 7회말 무사 1루에서는 볼넷을 골라내 득점 기회를 이어갔다. 그리고 8회말 무사 1루에서는 1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아섰다.

잠잠했던 데이비슨의 방망이. 그러나 정말 중요한 순간 가장 빛이 났다. 3-3 팽팽한 승부가 이어지던 9회말 2사 만루에서 상대 마무리 투수 정철원의 초구 패스트볼을 공략해 끝내기 안타를 쳐 4-3 팀의 개막전 승리를 견인했다.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타점 1볼넷 1득점. KBO 리그 첫 안타와 타점이 팀의 끝내기 승리로 연결돼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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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뒤 데이비슨은 "정말 좋았다. 이런 상황에서는 당연히 잘해야 하니 부담되고 긴장된다. 그래도 열심히 준비해 타석에 들어섰다. 상대 투수가 직구가 좋은 걸 알고 있었고, 많이 던진다는 것도 알았기에 높은 쪽 직구를 노림수로 두고 나섰다. 개막전에는 당연히 긴장도 되고, 잘하려는 욕심도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준비를 열심히 했기에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고 끝내기 안타를 친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계약을 체결하며 KBO 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데이비슨. 강인권 NC 감독은 데이비슨을 4번타자로 배치하며 짜임새 있는 타선을 구성하고자 한다.

경기 전 강 감독은 "올해 타자 쪽에서는 데이비슨이 키플레이어다. 어떤 활약을 해주느냐에 따라 팀 공격력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다"라며 "우려했던 것보다 좋은 모습을 많이 봤다. 파괴력은 당연히 갖춰진 선수였는데, 헛스윙 비율을 많이 걱정했다. 유인구에 헛스윙이 많이 나오고 약점이 노출되면, 상대에게 공략당하는 부분이 있을 텐데 그래도 타석에서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다. 김대우(삼성 라이온즈)의 공을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걸 보니 언더핸드에도 약한 모습은 아니다. 분명 좋은 장점이 있다"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데이비슨은 "(중심타자라) 부담감이 없지는 않다. 그래도 감독님이 요청하는 것들에서 자신감이 있다. 또 나를 믿고 있고, 감독님도 믿어주시기에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성적을 내야만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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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NC 파크에는 1만7891명의 야구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만원 관중 앞에서 개막전 끝내기 승리로 2024시즌의 힘찬 출발을 알린 NC다. 데이비슨은 "당연히 선수로서 만원 관중 앞에서 이런 퍼포먼스를 보인 것이 좋다. 팬들이 자주 만원 관중을 만들어 응원해주시면 좋겠다"라고 웃어보였다.

한편 이날 끝내기 안타로 데이비슨은 진기록을 만들었다. 데뷔전에서 개인 첫 안타를 끝내기 안타로 장식한 역대 다섯 번째 선수로 이름을 남겼다.

사진=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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