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 이글스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0으로 승리한 한화 류현진이 환하게 웃고 있다.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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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한화이글스 대 두산베어스 경기, 한화 선발 류현진이 역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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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돌아온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이글스)이 4216일 만에 KBO리그 승리를 따냈다.
류현진은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한화는 3-0 승리를 거두고 5연패를 끊었고 류현진은 승리투수가 됐다.
이로써 류현진은 올 시즌 KBO리그 복귀 후 4번째 등판 만에 첫 승을 거뒀다. 류현진이 KBO리그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2년 9월 25일 두산베어스전 이후 4216일 만이었다. 앞선 세 차례 등판에선 운이 따르지 않으면서 2패만 기록했다. 바로 직전 등판이었던 이달 5일 키움히어로즈전(4⅓이닝 9실점)에서는 4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5회에 무려 9점을 내주는 최악의 경험을 하기도 했다.
우리가 아닌 류현진의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이날 류현진은 94개 공을 던졌고 탈삼진은 8개나 잡았다.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직구(32개), 체인지업(31개), 커브(19개), 컷 패스트볼(12개)을 섞어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를 찍었고 평균 145㎞를 기록했다. 스트라이크는 67개, 볼은 27개일 만큼 제구가 완벽하게 이뤄졌다.
류현진은 1회초 한화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준 덕분에 기분좋게 마운드에 올랐다. 1회말 세 타자를 삼자범퇴로 가볍게 처리한데 이어 2회말도 주무기 체인지업을 앞세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2사 후 양석환에게 볼넷을 내준게 옥에 티였다.
이후에도 류현진은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질로 두산 타선을 요리했다. 한화 타선은 4회초 안치홍의 적시 2루타로 추가점을 뽑으면서 류현진의 어깨는 더 가벼워졌다. 4회말 김재환에게 두 번째 볼넷을 내주긴 했지만 노히트노런 행진을 계속 이어갔다. 중요한 순간마다 삼진도 뽑아냈다.
투구수 60개가 넘어선 5회말부터 류현진은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2사 후 김기연에게 체인지업을 던진 것이 중전안타로 연결했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하지만 2사 1루 상황에서 김대한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문제없이 끝냈다.
6회는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다. 1사 후 허경민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요나탄 페라자가 그만 놓치면서 출루를 허용했다. 이어 다음 타자 양의지 타석에선 폭투까지 이어져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1사 2루 상황에서 양의지와 김재환을 연속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끝내 무실점으로 이날 투구를 마무리했다.
한화는 류현진이 내려간 뒤 7회부터 구원투수 장시환, 한승혁, 주현상이 1이닝씩 책임지면서 영봉승을 마무리했다. 8회초에는 2사 2루 찬스에서 안치홍이 또 한 번 적시타를 때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두산 선발 브랜든 와델도 6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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