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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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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스 40점...KT, 17년 만에 프로농구 챔프전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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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 75대65로 역전승...KCC와 27일부터 우승 다퉈

조선일보

KT의 패리스 배스(왼쪽)가 24일 4강 플레이오프에서 득점한 뒤 기뻐하고 있다. 배스는 40점을 터뜨린 반면, LG의 주득점원 아셈 마레이(오른쪽)는 4점에 묶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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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전 진출까지 17년이 걸렸다.

수원 KT가 24일 열린 2023-2024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PO) 최종 5차전에서 홈 팀 창원 LG에 75대65로 역전승 했다. 외국인 선수 패리스 배스가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13리바운드 5스틸)을 해결했다.

3승2패로 시리즈를 통과한 KT는 2007년 이후 17년 만이자 창단 두 번째로 챔피언 결정전에 올랐다. KT(정규리그 3위)는 챔피언전에 선착한 부산 KCC(정규리그 5위)와 27일부터 7전4선승제로 우승을 다툰다.

KT는 4강 PO에서 LG에 1승2패로 뒤지다 4,5차전을 내리 잡고 극적으로 웃었다. 특히 5차전에선 2쿼터까지 30-40으로 끌려갔다.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전반에 3점슛 12개를 던져 10개를 놓쳤고, 가로채기를 11개 당하는 등 범실 12개를 저질렀다.

하지만 3쿼터에 흐름을 돌려놨다. 정규리그 득점 1위였던 배스가 3점슛 2개를 포함해 혼자 16점을 쏟아 부었다. 전반에 무득점이었던 정성우(12점)도 7점을 거들었다.

결국 KT는 3쿼터를 57-54로 역전한 채 마쳤고, 4쿼터 들어서도 고삐를 놓지 않았다. 신인 문정현(8점 11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72-65로 앞서던 종료 1분59초전 결정적인 3점슛을 꽂았다.

송영진 KT 신임 감독은 “초반에 너무 분위기가 가라 앉았는데,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았다. 배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KT는 KTF 시절이던 2007년에 창단 후 처음 챔피언전에 나갔으나 울산 모비스(현 현대모비스)에 3승4패로 졌다. KT는 2021년에 연고지를 부산에서 수원으로 옮겼다.

KT와 챔피언전에서 처음 만나는 KCC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전주에서 부산으로 왔다. KCC 전창진 감독은 KT 감독을 역임(2009~2015년)한 인연이 있다. KCC 허웅(31)과 KT 허훈(29)의 ‘형제 가드 대결’도 성사됐다.

LG는 이재도(18점 4어시스트)와 신인 유기상(17점·3점슛 4개)으로 맞섰으나 주득점원인 아셈 마레이가 4득점(8리바운드)에 묶인 것이 뻐 아팠다.

LG는 두 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를 하며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하고도 챔피언전으로 가는 관문 앞에서 연거푸 고배를 마셨다. 2014년 준우승 이후 10년 만에 챔피언전 티켓을 거의 손에 쥐는 듯 하다 무너졌다. LG 조상현 감독은 “후반 들어 실책이 많았다. 응원해 준 팬들에게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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