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이 주어지는 4위 경쟁을 이어가는 토트넘 홋스퍼에게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
손흥민의 왼쪽 파트너 풀백이 모두 전멸했다.
토트넘은 오는 3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런던에 있는 스탬퍼드 브릿지에서 첼시와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순연 경기를 치른다.
토트넘은 현재 5위(18승 6무 9패·승점 60)로 4위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4위 애스턴 빌라(20승 7무 8패·승점 67)보다 2경기 덜 치렀지만, 승점 7점이 뒤져 있다. 첼시는 9위(13승 9무 11패·승점 48)로 내려가 있다.
토트넘은 4위 경쟁을 위해 지난 주말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 승리가 필요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홈에서 무기력한 전반전을 보이며 2-3으로 패했다.
설상가상 토트넘은 2명의 선수를 부상으로 잃어 잔여 시즌 동안 활용할 수 없다.
토트넘 공식 채널인 '스퍼스 플레이'는 오는 3일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리는 첼시와의 프리미어리그 원정 경기를 앞두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진행한 인터뷰를 1일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여기서 데이비스가 종아리 부상, 베르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시즌 아웃임을 알렸다.
토트넘으로서는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주전 왼쪽 풀백인 데스티니 우도기가 지난 21일 SNS를 통해 수술 소식을 알리며 남은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직접 밝힌 이후 2명이 부상으로 출전할 수 없게 되며 잔여 경기 계획이 꼬이게 됐다. 데이비스는 우도기를 대신해 레프트백으로 나서고 있는데 그마저 출전이 불가능하게 됐다.
당장 다음 경기가 문제다. 토트넘은 3일 오전 3시 30분 런던 라이벌 첼시와의 원정 경기에서 주전 선발 라인업 구상에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 28일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 경기에서 데이비스와 베르너 모두 선발 출전했기에 선발 라인업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베르너의 시즌 아웃은 어느 정도 예견됐다. 베르너는 지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으나 부상으로 31분 만에 브레넌 존슨과 교체됐다. 여러 매체에서 그가 시즌 아웃 판정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고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직접 밝히며 베르너의 시즌 아웃이 확정됐다.
베르너의 자리는 존슨이나 손흥민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왼쪽 윙어로 뛰고 지난 경기 부상 복귀한 히샬리송이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것이 유력하다. 히샬리송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면 손흥민이 스트라이커로 나서고 존슨이 왼쪽 윙어로 나설 것이다.
데이비스의 부상은 예상치 못한 것이다. 데이비스는 지난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우도기 대신 왼쪽 풀백으로 나서 88분을 소화했다. 아스널의 우측 윙어이자 에이스인 부카요 사카를 제대로 막지 못해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으나 부상의 징조는 없었다. 하지만 경기 이후 종아리 문제가 발견됐고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데이비스의 이탈로 토트넘은 왼쪽 측면 수비에 베스트 멤버가 모두 빠지게 됐다. 이미 주전 레프트백 데스티니 우도기도 일찌감치 시즌 아웃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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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도기는 지난달 2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수술을 진행한 사실을 공개하며 스스로 시즌 아웃됐다고 밝혔다.
우도기는 수술을 받은 뒤, 가족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하며 "마음의 계획은 사람의 것이지만, 혀의 답은 주님의 것(The plans of the heart belong to man, but the answer of the tongue is from the Lord)"이라고 말했다.
이어 "부상이 내 시즌을 일찍 마무리하게 했다. 이것이 올해 나를 응원해 준 사람들에게 얼마나 감사한 지를 빼앗아 가지 못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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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공백이 생긴 토트넘은 이제 다른 수비수를 왼쪽에 세워야 하는 상황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 자리에 미키 판더팬이 활용될지 여부를 묻자, "그렇지 않다"라면서 "이번 시즌 이런 적이 처음이 아니다. 우리는 윙어들을 적어도 한 번 이상 잃었고 중앙 수비수도 그렇다. 흘러가는 상황이다. 스트라이커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대응해 낼 것이다. 데이비스는 불운하다. 2주에 1경기를 치러서가 아니라 우리가 좋은 몸 상태를 유지시켜주기 위한 경기를 갖지 못한 탓이다. 우리가 한동안 그를 뛰게 하지 않았다가 뛰게 했다"라며 길었던 휴식기가 문제였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또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할 거라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다. 그는 향후 경기에 기회를 얻길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우리는 그 포지션에 해결책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우도기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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