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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분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7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6라운드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에 0-4로 대패했다. 이날 패배로 맨유는 승점 54점으로 리그 8위에 머물며, 유럽 대항전 진출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경기를 앞두고 맨유에 비상이 발생했다. 팀의 핵심으로 꼽히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해리 매과이어가 부상으로 결장했기 때문이다. 결국 에릭 텐 하흐 감독은 맨유는 카세미루와 조니 에반스를 센터백으로 내세웠다.

오합지졸이었다. 전반 12분 던지기 공격 상황에서 공을 받은 마이클 올리세가 압박하는 카세미루를 가볍게 제치고 직접 드리블로 전진했다. 이후 아크 정면에서 직접 때린 슈팅이 그대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골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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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골을 헌납했다. 전반 40분 하프라인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했다. 곧바로 장 필리프-마테타에게 공이 연결됐고, 에반스를 가볍게 제친 마테타가 강력한 슈팅을 날리며 골망을 흔들었다. 결국 전반은 팰리스가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후반에도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후반 13분 타이릭 미첼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고, 후반 22분 또다시 카세미루가 실수를 범하며 쐐기골을 내줬다. 카세미루는 후방에서 공을 소유했음에도, 상대 압박에 빼앗겼다. 공을 가로챈 무노즈가 곧바로 컷백을 내줬고, 이를 받은 올리세가 왼발로 마무리하며 이날 멀티골을 터트렸다. 결국 맨유는 0-4로 패하며 굴욕을 맛봤다.

카세미루는 그야말로 최악의 경기력이었다. 선제 실점과 팀의 4번째 실점에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며 팀 패배에 원흉으로 낙인 찍혔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카세미루에게 평점 5.9점을 부여하며 이날 모든 선수 가운데 가장 낮은 평가를 내렸다. 이날 카세미루는 총 8번의 드리블을 허용했는데, 이는 올 시즌 PL에서 가장 많은 드리블 허용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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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 맨유 팬들이 분노했다. 영국 '더 선'이 공개한 팬 반응에 따르면, "그냥 은퇴해라", "올리세가 카세미루를 브라질로 보냈다", "카세미루는 자신이 센터백이라는 사실을 잊어버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텐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를 옹호했다. 그는 경기 종료 후 "한 선수(카세미루)에게만 포커스가 맞춰져서는 안 된다. 팀 퍼포먼스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며 화살을 돌렸다.

반면 리버풀 레전드 수비수 제이미 캐러거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 방송에서 "카세미루는 매우 심각하다. 올 시즌 이후 남기면 안 된다. 그는 MLS 또는 사우디 수준이라는 걸 알아야 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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