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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1위 눈앞에 두고 미끌→5위까지 떨어질 위기…강인권 감독 뜻대로 안 되는 야구, NC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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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정현 기자) NC 다이노스에 위기가 찾아왔다.

NC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LG 트윈스와 주말 3연전 첫 경기에서 4-11로 완패했다. 이날 패배로 팀은 2연패에 빠졌고, 시즌 전적은 27승 1무 22패로 리그 공동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최근 NC는 마운드 운영에 고민이 많다. 특히 선발진 두 자리에 구멍이 생겼다. 외국인 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왼쪽 팔꿈치 근긴장 증세)와 이재학(오른손 중지 힘줄 염증)이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다행히 카스타노는 몸 상태를 끌어올려 오는 26일 LG와 주말 3연전 마지막 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나 앞선 두 경기는 대체 선발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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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는 주말 3연전 첫 번째 대체 선발로 이준호를 선택했다. 그는 앞서 올해 12경기에 등판했지만, 선발 등판은 처음이었다. 그래서일까. 경기 초반부터 공략당하며 LG 타선을 막아내지 못했다.

이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대량 실점했다.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내줘 무사 만루에 처했다. 이후 오스틴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아 1-2로 역전당했다. 이후 박동원을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올렸지만, 문보경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다. 오지환을 스윙삼진으로 처리한 2사 만루에서는 구본혁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해 1-4까지 점수 차가 벌어졌다.

팀이 2-4로 추격한 2회말 이준호는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홍창기와 문성주에게 두 타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이후 김현수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한 1사 1,3루에서 오스틴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해 2-5가 됐다. 결국, 이준호의 임무는 여기까지였다. 3회말을 앞두고 구원 투수 최성영과 교체돼 이날 등판을 마무리했다. 최종 성적은 2이닝 7피안타 2탈삼진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선발 투수로서 긴 이닝을 막아주지 못했고, 실점도 많았기에 NC와 개인 모두에게 아쉬운 등판이었다.

경기 초반부터 끌려가던 NC는 벌어진 간격을 좁히지 못했다. 롱릴리프로 나선 구원 투수 최성영은 4이닝 6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4사구 5실점으로 흔들렸다. 최우석도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2탈삼진 무4사구 1실점을 기록했다. 난타당한 투수진은 LG 타선에 14안타 11득점을 헌납하며 고개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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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여러모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준호와 이용준(25일 잠실 LG전 대체 선발)이 긴 이닝을 던져주길 기대한다. 최대한 중간 투수들을 잘 활용해 꼭 승리할 수 있는 경기하겠다"라고 말했지만, 일단 첫 경기에서는 그 바람이 이뤄지지 않았다. 설상가상 주말 3연전 이튿날(25일)에도 대체 선발이 나선다. 승리 확률이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제는 5위 추락을 걱정해야 한다.

올 시즌 NC는 초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7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는 경기 차 '1'로 리그 선두 KIA를 압박할 만큼 뛰어났지만, 기세가 사라진 지 오래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4승 1무 5패로 어느덧 리그 5위 LG(26승 2무 23패)와 경기 차는 '0.5'이다. 주말 3연전 두 번째 맞대결에서 패한다면, 곧바로 LG와 자리를 바꿔 5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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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드와 함께 타선도 힘을 내야 한다. 최근 NC의 득점권 타율은 너무나도 저조하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스포키'에 따르면, 팀은 이달 득점권 타율 0.260(177타수 46안타)을 기록 중이다. 패하며 미끄러지기 시작했던 17일부터 24일까지는 득점권 타율 리그 9위(0.208/48타수 10안타)다. 이날 경기에서도 1회초 무사 만루 기회에서 한 점 추가에 그치는 등 방망이가 차갑게 얼어붙었다.

NC는 지난해 포스트시즌부터 저력을 선보였고, 올 시즌 초반에도 상승곡선을 그려 그 힘이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했다. 다만, 최근 NC는 무엇인가 풀리지 않는다. 개막 후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는 팀은 이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까.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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