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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고우석, 美 무대 '감격 첫 승'…트리플A 등판서 2이닝 무피안타 '무실점 완벽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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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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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트리플A팀인 잭슨빌 점보슈림프에서 경기를 소화 중인 '우완 파이어볼러' 고우석이 미국 진출 이후 첫 승리를 수확했다.

고우석은 25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로렌스빌에 위치한 쿨레이필드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 트리플A팀 그윈넷 스트리퍼스와의 원정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무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27개로, 구종별로는 직구(16개), 커터(9개), 슬라이더(2개) 순이었다. 직구 최고구속은 93.9마일(약 151km/h)을 나타냈다.

20일 내슈빌 사운즈(밀워키 브루어스 산하)전 이후 나흘 쉬고 경기를 소화한 고우석은 타선의 폭발에 힘입어 미국 무대 진출 이후 처음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고우석의 트리플A 평균자책점은 4.50에서 3.38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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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투수 맥스 메이어가 3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교체된 가운데, 벤치는 두 번째 투수로 고우석을 택했다. 팀이 1-1로 팽팽하게 맞선 4회말 구원 등판한 고우석은 선두타자 알레호 로페즈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후속타자 스카이 볼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앤드류 벨라스케스에게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매듭지었다.

타자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잭슨빌 점보슈림프는 재비어 에드워즈의 1타점을 시작으로 5회초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내면서 7-1까지 달아났다.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고우석은 5회말에도 순항을 이어갔다. 선두타자 J.P. 마르티네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낸 데 이어 션 머피의 유격수 땅볼로 빠르게 2사를 만들었다. 엘리 화이트와의 승부에서도 2루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채우면서 5회말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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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6회말을 앞두고 J.T. 차코이스에게 마운드를 넘겨줬고, 팀은 8-3으로 승리하면서 고우석에게 첫 승을 안겼다. 잭슨빌 점보슈림프의 성적은 21승28패가 됐다.

2017년 1차지명으로 KBO리그 LG 트윈스에 입단한 고우석은 지난해까지 7년간 1군 통산 354경기 19승 26패 6홀드 평균자책점 139세이브 평균자책점 3.18의 성적을 남기면서 팀과 리그를 대표하는 마무리투수로 거듭났다.

더 큰 꿈을 꾼 고우석은 지난 시즌 이후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 도전에 나섰고, 올해 1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했다. 하지만 스프링캠프 돌입 이후 3월 중순까지 시범경기에서 5경기 4⅓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볼넷 5탈삼진 6실점, 평균자책점 12.46, 피안타율 0.364,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2.31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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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엔트리 승선을 바라본 고우석은 지난 3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 게임'에서 자신의 친정팀인 LG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1피홈런 2탈삼진 2실점으로 부진했다. 결국 샌디에이고는 고우석 없이 정규시즌을 시작했다.

고우석은 타고투저 현상이 뚜렷한 트리플A 대신 더블A에서 2024시즌을 맞았고, 샌디에이고 더블A 산하 샌안토니오 미션스 소속으로 꾸준히 경기를 소화했다. 고우석의 더블A 성적은 10경기 12⅓이닝 2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8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46이다.

고우석은 지난 4일 트레이드 통보를 받았다. 샌디에이고가 2루수 루이스 아라에즈를 품으면서 마이애미에 딜런 헤드, 제이콥 마시, 네이선 마토렐라, 고우석을 내줬다. 고우석으로선 빅리그 무대를 밟기도 전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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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우석은 팀을 옮긴 뒤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15일 내슈빌 사운즈전에서 1⅔이닝 1실점으로 주춤했다. 18일과 20일 경기에선 각각 1이닝 무실점, 1이닝 2실점으로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25일 경기에서 이적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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