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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L POINT] 로이스, 11년 전 좌절했던 '그곳'에서 도르트문트 고별식→트로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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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가동민 기자=마르코 로이스가 11년 전 이루지 못했던 우승을 이번엔 차지할 수 있을까.

레알 마드리드와 도르트문트는 2일 오전 4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가 많은 주목을 받는 요소 중 하나는 로이스다. 로이스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도르트문트를 떠난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3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여름 특별한 시대가 끝이 난다. 우리의 주장 로이스는 이번 시즌이 끝나고 도르트문트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라고 전했다. UCL 결승이 로이스의 도르트문트 고별식이 된 것이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의 상징적인 선수 중 한 명이다. 로이스는 2012-13시즌 묀헨글라트바흐를 떠나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리그 정상급 2선 자원으로 여러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도르트문트를 위해 헌신했다. 로이스는 도르트문트에서만 428경기를 소화하며 170골 131도움을 기록했고 DFB-포칼 2회 우승 등을 경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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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운 부분은 리그 우승, UCL 우승이 없다는 것이다. 독일 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이스이지만 포칼 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로이스는 이적 첫 시즌 2012-13시즌 UCL 정상에 오를 기회가 있었다. 도르트문트는 결승에 진출했고 바이에른 뮌헨을 만났다. 당시 경기는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하지만 뮌헨에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삼켰다.

지난 시즌도 도르트문트는 뮌헨을 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시즌 내내 뮌헨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벌였고 분데스리가 최종전을 앞두고 도르트문트는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최종전에서 마인츠에 패하며 뮌헨에 역전 우승을 허용했다.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UCL 준우승 11년이 지나 도르트문트는 다시 UCL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 장소도 11년 전과 같은 웸블리 스타디움이었다. 로이스가 도르트문트에서 마지막 경기를 UCL 빅이어로 장식할 수도 있기 때문에 완벽한 서사가 완성됐다.

한편, 로이스의 행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일단 로이스는 분데스리가 내에서 이적은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로이스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정확히 어떤 팀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로이스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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