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7 (수)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챔스왕’ 레알 마드리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 2-0 완승

‘별들의 전쟁’ UCL 15번째 우승컵

10년간 6차례 결승 밟고 모두 제패

안첼로티 감독은 5번 ‘최다’ 영예

‘전설’ 크로스 완벽한 라스트 댄스

스페인 프로축구 ‘명문’ 레알 마드리드는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의 ‘제왕’이다. 지난 시즌까지 최근 10년간 5차례 UCL 결승을 밟아, 모두 우승을 차지할 정도였다. 유럽 최강팀 면모를 보이며 ‘UCL DNA’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우승 DNA가 또 발동됐다. 레알 마드리드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를 꺾고 통산 15번째 UC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 토니 크로스(34)는 클럽 은퇴전에서 유럽 정상에 등극하며 ‘라스트 댄스’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세계일보

레알 마드리드 선수단이 2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을 차지한 뒤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AP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2일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UCL 도르트문트와의 결승전에서 2-0 완승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5번째 UCL 우승을 차지했다. 역대 우승 2위 AC밀란(이탈리아)이 7차례로 레알 마드리드는 그 두 배 넘는 트로피를 수집했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6번 결승에 올라 모두 우승한 이 시대의 진정한 유럽 왕조로 거듭났다. ‘덕장’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통산 5번(AC밀란 2회·레알 마드리드 3회)의 우승을 지휘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사령탑 최다 UCL 우승 기록을 늘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독일의 복병 도르트문트에 고전했다. 도르트문트는 강도 높은 압박에 이은 역습으로 수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가졌으나, 번번이 찬스를 놓쳤다.

고비를 넘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려 승전고를 울렸다. 균형을 깬 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크로스의 발끝이었다. 크로스는 후반 29분 정교한 코너킥을 올렸고, 카르바할이 헤더로 선제 결승골을 완성했다. 기세를 내준 도르트문트는 실책까지 범해 자멸했다. 후반 38분 도르트문트는 수비 진영에서 패스 실수를 저질렀고, 공을 가로챈 레알 마드리드의 주드 벨링엄은 곧바로 침투하는 비니시우스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비니시우스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추가골을 집어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날 레알 마드리드 고별전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팀에 트로피를 선물한 크로스는 개인 통산 6번째 UCL 우승을 일궜다. 2012∼2013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유럽 트레블(3관왕)’을 달성한 크로스는 2014년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 10년간 팀의 중원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UCL 우승 5회, 프리메라리가 우승 4회 위업을 달성했다. 후반 40분 레알 마드리드의 또 다른 레전드 루카 모드리치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간 크로스는 우승을 확신하며 팬들을 향해 두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성을 내질렀다.

완벽한 클럽 은퇴전을 치른 크로스는 “UCL 우승으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다. 이번 우승은 정말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커리어의 정점’에서 축구화를 벗고 싶다고 밝혔던 크로스는 14일 독일에서 개막하는 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4) 도전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다.

반면 12년간 몸담은 도르트문트를 떠나기로 한 ‘로맨티스트’ 마르코 로이스(35)는 또 무관에 그쳤다. 분데스리가 준우승 7차례, UCL 준우승 1회 등 굵직한 트로피를 선수생활 내내 놓친 로이스는 끝내 마지막 우승 기회도 놓쳤다. 로이스는 후반 27분 해결사로 교체 투입됐지만, 도르트문트는 로이스가 그라운드를 밟은 뒤 오히려 두 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2012∼2013시즌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에 패배해 UCL 준우승에 그쳤던 도르트문트는 또 이곳에서 고배를 마셨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