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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코리아컵 LIVE] "사실 질 줄 알았어요"...기적의 승부차기 승리 이끈 '제주 수호신' 김동준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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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대전)] 김동준은 "사실 질 줄 알았다"고 하며 승부차기 당시 느꼈던 마음을 되돌아봤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19일 오후 7시 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16강전에서 대전하나시티즌과 승부차기 끝에 승리했다. 제주는 전북 현대를 물리치고 올라온 김포FC와 대결한다.

아쉬운 공격력 속 경기는 연장전까지 향했다. 연장전에서도 제주는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승부차기에서 제주는 계속 위기를 맞았지만 대전이 기회를 놓치면서 기사회생했다. 김동준의 선방이 빛이 났다. 김동준은 10번째 키커 홍정운 슈팅을 비롯해 연이어 선방을 하면서 제주의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학범 감독은 "승부차기는 우리가 강점이 있다. 골키퍼 김동준이 있기에 믿었다. 승부차기 가면 우리가 이길 거라고 믿었다. 선수들에 그렇게 주문하기도 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김동준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김동준은 수훈선수로 뽑혀 기자회견에 나섰다. 김동준은 "평일인데 양팀 팬분들 많이 오셨다. 전 소속팀이 대전이다. 팬들이 많이 오셔서 나름 재미 있고 뜻깊은 경기했다"고 총평했다.

승부차기가 11번째까지 갔고 김동준이 찼다. 김동준은 강하게 정면으로 슈팅을 하며 골을 넣어 승리에 일조했다. 김동준은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5번째 키커까지 마무리 짓자고 하고 들어갔다.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이길 수 있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내가 키커로 나섰을 때는 파워에 자신이 있어서 그냥 가운데로 '될 대로 되라'하며 찼다. 그게 들어갔다"고 승부차기를 되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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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주는 패배 직전에 놓였다. 기사회생을 하고 승리를 거뒀는데 김동준은 "질 줄 알았다. 그런 마음으로 승부차기를 막으러 들어갔는데 밖으로 공이 나갔다. 대전 팀에는 미안하지만 나와 제주한텐 다행인 일이었다"고 했다.

코리아컵 우승 욕심에 대해선 "원래 컵 대회 자체가 같은 1부리그 경기보다 다른 리그, 하부 하고 경기를 하는 게 더 힘들다. 경험이 없는 선수들은 심적으로 위축이 된다. 그런 경기로 인해서 질 수도 있고 한데, '호랑이가 토끼를 잡을 때도 전력을 다한다'는 말이 있다. 김포랑 8강에서 붙는데 최대한 점수차를 많이 내서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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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준은 올 시즌 후 제주와 계약이 종료된다. 신들린 선방을 매 경기 선보이는 김동준이 없는 제주는 잘 상상이 가지 않는다. 김동준은 "제주 팬분들께서 경기 끝나면 많이 물어보신다. 1순위는 제주와 재계약이다. 여름 이적시장에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겠다. 선수로서 지금 거취 말하는 건 맞지 않다. 계약기간이 끝나는 날까지 제주를 위해 뛰고 팬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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