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02 (화)

전차군단 재가동…독일, 8년 만에 유로 8강행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전차 군단’ 독일은 최근 수차례 열린 메이저 축구 대회서 한 번도 토너먼트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독일은 2020년 유럽선수권대회(유로 2020) 잉글랜드와의 16강전에서 0-2로 패배해 탈락했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과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연달아 조별리그에서 탈락해 토너먼트 무대를 밟지도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녹슨 전차’라는 오명을 떠안은 독일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건 4강에 올랐던 유로 2016이 마지막이었다.

다시 뜨거운 엔진이 가동된다. 전차 군단이 8년 만에 유로 대회 8강에 진출하며 메이저 대회 잔혹사를 끊어냈다. 독일은 30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유로 2024 16강전에서 덴마크를 2-0으로 꺾고 8강에 선착했다. 개최국 독일은 안방에서 통산 4번째이자, 1996년 이후 28년 만의 우승 트로피를 정조준한다.

세계일보

자말 무시알라. AP연합뉴스


이날 독일은 후반 8분 카이 하베르츠(25∙아스널)의 페널티킥(PK) 골로 앞서나갔다. 분위기를 가져 온 독일은 후반 23분 ‘영건’ 자말 무시알라(21∙바이에른 뮌헨)의 골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진영에 침투한 무시알라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침착하게 오른발로 마무리해 2-0을 완성했다. 대회 3호골을 신고한 무시알라는 16강 진출 신화를 쓴 조지아의 조르지 미카우타제와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는 이날 스위스와의 16강전에서 0-2로 패배하며 충격 탈락했다. 스위스는 유로 2020에 이어 2회 연속으로 대회 8강 진출에 성공했다. 31년 만에 스위스에 패배하며 짐을 싼 이탈리아는 유로 챔피언이 다음 대회에선 16강에서 탈락하는 징크스를 반복했다. 유로 2016부터 이 대회 토너먼트가 16강으로 확대된 가운데, 2012년 우승 팀인 스페인은 2016년 16강에서 이탈리아에 0-2로 졌다. 해당 대회 우승 팀인 포르투갈은 2021년 벨기에에 0-1로 진 기억이 있다. 이탈리아는 유로 2020 결승에서 잉글랜드를 승부차기 끝에 물리치고 우승했는데, 이날 스위스에 완패하면서 우승팀의 징크스를 이어갔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