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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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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웅들의 드라마”…패럴림픽 향해 태극전사가 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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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사진=대한장애인체육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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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국가대표입니다.”

감동과 환희의 드라마가 기다린다. 2024 파리 패럴림픽이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15일 이천선수촌에서 미디어 데이를 개최했다. 선수들의 훈련 모습과 더불어 단복 및 시상복 등을 공개했다. 정진완 회장을 비롯해 배동현 선수단장, 박종철 총감독 그리고 12명의 대표 선수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정 회장은 “파리 패럴림픽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직전 대회인) 도쿄 패럴림픽 때보다 더 나은 보여줄 수 있으리라 자신한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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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근차근, 더 세밀하게

한국은 현재 16개 종목, 81명의 선수들이 출전권을 확보했다. 변경 가능성은 있다. 15일 기준 휠체어 테니스 등이 출전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다. 만약 출전 종목이 17개 이상으로 늘어날 경우 역대 최다 기록을 쓰게 된다. 목표치는 명확하다. 금메달 5개 이상, 종합 순위 20위권 진입을 바라본다. 보치아, 탁구, 사격 등이 유력 후보다. 배 단장은 “올림픽에선 영웅이 탄생하지만 패럴림픽엔 영웅이 출전한다. 큰 응원과 격려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은 과거 장애인 스포츠강국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했다. 1988년 서울 대회 때부터 2008년 베이징 대회까지 6회 연속 두 자릿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12년 런던 대회(9개) 때부터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는 상황. 이번 대회서 위엄을 되찾겠다는 각오다. 단단히 이를 갈았다. 현지 적응 및 컨디션 조절을 위한 사전캠프를 운영한다. 영양 체크, 심리지원 등은 물론 대회 기간 폭염에 따른 온열질활에 대비해 선수촌 객실 내 이동형 에어컨 50여 대를 운영한다.

확실한 동기부여도 제시한다.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이번 대회를 마친 뒤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최우수선수(MVP)를 선정할 계획이다. 패럴림픽 역대 최초다. MVP에게는 후원사인 한국도요타자동차에서 5000만원 상당의 차량을 부상으로 지급한다. 휠체어 배드민턴 유수영(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처음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는데, 이상하게 낯설지가 않다”면서 “세상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미안하지만 MVP는 내가 가져가도록 하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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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민국을 입는다

기대를 모았던 단복과 시상복도 첫 선을 보였다. 스파오, 프로-스펙스 등 국내 스포츠가 후원, 관심을 모았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파리에서 한국을 알리는 데 더욱 앞장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단복은 우리 민족의 세계관이 담긴 단청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을 활용했다. 스포츠의류 역시 한국의 색을 한껏 담았다. 태극기에 쓰인 건곤감리를 하나로 잇는 동시에 태극 색까지 더했다. 선수들의 움직임까지 고려, 편의성과 미적인 부분을 모두 잡았다.

선수단 반응도 긍정적이다. 앞서 선수단은 관련 화보를 찍기도 했다. 휠체어 펜싱 조은혜(SK에코플랜트)는 “단복이 굉장히 편하고 좋다. 휠체어링할 수 있도록 원단이 제작돼 있다”고 설명했다. 장애인 사격 김정남(BDH파라스)은 “시상복 뒤쪽에 ‘나는 국가대표다’라고 새겨있다. 선수들이 옷을 입을 때마다 다시 한 번 국가대표라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 같다. 이 옷을 입고 꼭 시상대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파리 패럴림픽은 (현지시간으로) 8월 28일부터 9월 8일까지 열린다. 182개국 4400여명의 선수들이 22개 종목, 54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한다. 프랑스에서 처음 열리는 하계 패럴림픽으로도 관심을 모은다. 1900년과 1924년 올림픽이 개최된 적은 있다.

이천=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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