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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9 (목)

"나 혼자 야구하는 것 아냐"…누구나 인정하는 인품과 실력, 그리고 노력까지 완벽한 '롯데 복덩이' [현장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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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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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울산, 박정현 기자) "동료가 있었기에 오늘(17일) 승리할 수 있었다."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는 17일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4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5타수 2안타(1홈런) 4타점 2득점으로 활약해 팀의 연장 10회 6-2 승리에 힘을 보탰다.

레이예스의 진가는 경기 후반 드러났다. 롯데가 0-2로 끌려갔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레이예스의 장타로 팀은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준우의 우익수 파울 플라이로 만들어진 1사 3루에서 대타 정훈이 2루수 땅볼로 타점을 추가해 1-2로 추격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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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 타석 레이예스는 스윙 한 방으로 경기의 주인공이 됐다. 바뀐 투수 김명신의 2구째 슬라이더를 때려 우측 외야 관중석에 떨어지는 비거리 115m 만루 홈런(시즌 9호)을 쳐 롯데에 6-2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안겨줬다. 레이예스의 끝내기 만루 홈런은 개인 최초, KBO 리그 역대 24번째 기록이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경기 뒤 "레이예스의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팀이 승리할 수 있어 칭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수훈선수로 꼽힌 레이예스는 동료의 축하 물세례를 받은 뒤 취재진 앞에 섰다. "오늘 정말 힘든 경기였는데, 승리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오늘 승리로 가을야구에 한 걸음 다가가 희망을 가지게 됐다"라며 "타석에 섰을 때 공을 기다리고 있는데, 투수가 그 공을 던져줘 기분 좋게 쳤다. 노리고 들어갔고, 경기 내내 투수들이 비슷한 패턴으로 승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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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레이예스는 정교한 타격을 앞세워 롯데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적은 87경기 타율 0.355(344타수 122안타) 9홈런 7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09를 기록 중이다. 17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최다 안타 리그 1위, 타율 리그 2위, 타점 리그 3위를 기록하는 등 리그 최고 외국인 타자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레이예스는 "원래 컨택 위주 타자지만, 스스로 '공만 잘 치면, 홈런이 나온다. 잘 맞추자'라고 생각한다. 그 생각으로 매일 타석에 나선다"라고 얘기했다.

가장 빛나는 하루를 보낸 레이예스지만, 팀원 모두에게 승리의 영광을 돌렸다. "야구는 나 혼자서 하는 것이 아니다. 동료가 있었기에 오늘 승리할 수 있었다. 타자뿐만 아니라 투수들도 정말 잘 던져줘서 좋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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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레이예스는 "끝낼 생각은 없었다. 제대로 맞추자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왔다. 내가 출루하면 한 점이 나는 것이라 거기에 집중했다"라며 "주자가 있을 때 집중력이 더 높아진다. 내가 치면 한 점이 생긴다는 생각이라 평소보다 집중력이 높아진다"라고 찬스에 강한 비결을 밝히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레이예스는 누구나 인정하는 인품과 야구 실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상당한 노력까지 많은 사람의 인정을 받고 있다. 완벽한 복덩이로 불릴 수밖에 없는 레이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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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울산, 박정현 기자 / 롯데 자이언츠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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