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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8 (일)

[IN ISSUE] 어쩌다 한국 축구가 이렇게...이임생 기술 이사, 업무방해혐의로 종로 경찰 입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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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인섭 기자= 어쩌다 한국 축구계가 이렇게 됐을까.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가 경찰에 입건됐다.

24일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7일 이 이사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돼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24일 밝혔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경질 이후, 대한축구협회(KFA)는 전력강화위원회를 꾸려 새 감독 찾기에 나섰다. 정해성 위원장이 1선에서 발로 뛰며 다양한 후보들을 추렸다. 하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결국 최종 감독 선임 날짜는 계속해서 뒤로 밀렸다. 이러한 상황 속에 갑작스럽게 정해성 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정확한 이유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미 축구계에선 대한축구협회 측과의 마찰이 원인이라는 후문이 파다하다.

정해성 위원장의 업무를 이임생 기술총괄이사가 이어받았다. 그는 곧바로 유럽으로 떠나 2명의 외국인 감독과 면접을 실시했고, 돌아온 날 홍명보 감독과 대면해 감독직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홍명보 감독이 제안을 수락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의 후임 감독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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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절차에 문제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열린 브리핑에서 이임생 기술본부 총괄이사는 "홍명보 감독을 뵙고 결정을 한 후에 현재 위원회분들을 다시 소집해 미팅을 해야 하지만 다시 미팅을 하면 언론이나 외부로 나가는 게 두려웠다. 개별적으로 5명에게 말을 했다. 최종 결정을 해도 되냐는 질문을 하고 동의를 받고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강위 최종 후보 3인에 대해 정몽규 회장님에게 보고를 했다. 3명 후보자 다 만난다고 하니 모든 권한을 위임했다. 홍명보 감독 선임 결정도 마지막에 김정배 부회장님에게 보고를 했다. 정몽규 회장님에게 보고를 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즉, 독단적인 선택으로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이임생 기술이사는 "날 비난해도 좋다. 내 스스로가 결정을 했다. 내 결정에 후회를 하고 싶지 않다. 내 판단에서 그렇게 결정했다"고 강하게 말했다.

이미 프로세스는 무시됐다. 이임생 기술이사는 "정해성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 사임 이후 10차 회의에서 절차대로 진행할 사람이 필요했다. 총괄이사도 겸직하는 상황인 내가 임무를 맡았다. 협회에서 이 일을 계속하라는 임무를 받고 절차에 맞게 추진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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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기술발전위원회는 17세 이하 대표팀만 관여할 수 있다. 감독 선임에 대한 권한은 없다.

이를 문제 삼은 고발자가 경찰에 고발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고발장에는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에게 위임받아 축구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안을 결정한 피고발인이 홍 감독을 선임하는 과정에서 대한축구협회 정관 및 국가대표축구단 운영규정 등을 위반한 사실이 명백하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논란 속에 유럽인 코치진 선임 및 유럽파와의 면담을 마친 홍명보 감독은 오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홍명보 감독은 29일 축구회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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